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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선거 '미투폭로' 진흙탕 싸움으로 가나

이효환 후보 “박종훈 후보가 아내 성추행”
박종훈 후보 "가짜뉴스로 법적대응하겠다"

  • 기사입력 : 2018-06-05 15: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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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를 불과 8일 남겨두고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돌연 '미투'가 거론되면서 진위여부를 떠나 막판 진흙탕싸움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효환 후보는 5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07년 박종훈 현 교육감이 당시 교육위원 시절, 경남교육청 급식담당 사무관이었던 자신의 아내를 성추행했다고 폭로했고, 박종훈 후보는 "가짜뉴스라며 법적대응 하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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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환 후보가 5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보수 단일화만 됐더라도 제 가족의 아픔을 그냥 가슴에 묻고 갈 수 있었는데 보수 단일화의 실패로 인해 이를 감수할 수밖에 없음이 정말로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2007년 2월 9일 오후 6시께 창원의 한 레스토랑에서 자신의 아내와 공무원 최모씨, 박종훈 후보가 식사를 하고 헤어졌는데 오후 8시께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박 후보가 자신의 사무실로 오라고 해서 갔더니 강제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아내가 강하게 뿌리치고 뛰쳐나와 화는 모면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2016년 2월에 처음 이 사실을 알았지만 대응하지 않은 것은 고통스러웠지만 그때 박 후보가 교육감으로 임기 2년차에 접어들어 경남교육이 파행을 막기 위해 묵인했다"면서 "당시 상황에 대한 증거는 없고, 박 후보에 대한 고발은 변호사와 협의 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실을 선거가 진행 중인 지금 밝히느냐는 질문에 "미투에 대해 깨끗해야 할 교육계인데 박종훈 후보가 당선이 될 가능성이 높고, 보수후보의 당선을 위해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측 전창현 총괄본부장은 곧바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는 명백한 가짜 뉴스다"면서 "즉각 고발하겠다. 어떤 경우에도 취하는 없다"고 밝혔다. 또 "2008년 이 후보 아내가 당시 박 후보를 포함한 교육위원 등과 함께 일본 연수를 갔다"면서 "이 후보의 아내가 박 후보에게 혐오감을 느꼈다면 사건이 있었다는 날로부터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동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종훈 후보는 "황당한 이야기다.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선거 때문에 이런 경우도 겪나. 참담하다"면서 "교육위원회 활동 시절 제 사무실에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오갔다. 특정한 상황과 사람에 대해 기억 없다.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다.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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