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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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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고발·비방… 고개 든 ‘난타전’

[6·13지방선거 D-8] 곳곳 과열양상… 정책대결 아쉬워
도선관위, 101건 수사의뢰 등 조치

  • 기사입력 : 2018-06-0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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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3지방선거 당락을 가를 선거운동이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고소·고발, 비방 등 과열양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4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송도근 자유한국당 사천시장 후보 팬클럽 대표인 김강호(50)씨가 이날 차상돈 더불어민주당 시장후보와 사천시민연대 박종순(84)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창원지검 진주지청에 고발했다. 김 대표는 고발장에서 ‘차 후보는 지난 2일 사천읍 탑마트 앞에서 김경수 도지사 후보 등과 공동유세에서 “가정에 물 먹는 하마가 있듯이 사천에는 뇌물 먹는 하마가 있다. 뇌물 사건으로 수사받고 있는 뇌물 하마 같은 사람이 사천시장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선두 자유한국당 의령군수 후보는 지난 1일 김충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하고, 의령군선관위에도 같은 혐의로 신고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열린 경남MBC 토론회에서 김 후보의 “이 후보는 재산이 2억4600만원이지요, 항간에는 유권자들한테 서너 차례 돈을 뿌렸다는 그런 소문이 돌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요”라는 등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나동연 한국당 양산시장 후보 측은 민주당 김일권 양산시장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지난 1일 경찰에 고발했다. 나 후보 측은 고발장에서 “넥센타이어 창녕 이전은 나 후보의 양산시장 취임(2010년 7월 1일) 이전에 발생한 사안인데도 상대방 후보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나 시장 재임 중에 행정지원 미비로 양산에 확장될 공장이 창녕으로 갔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박성호 경남도교육감 후보도 지난 1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김선유 교육감 후보를 선관위와 경찰에 고소했다.

    도지사 선거는 중앙당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지난 3일 “한국당 김태호 후보가 지사 재임 시절 자신의 측근 부인의 땅을 공시지가보다 14배나 비싼 값에 사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해명을 촉구했다. 한국당 장제원 대변인은 지난 2일 “김경수 후보 부친이 과거 토지사기단과 공모해 공문서를 위조해 50억원대 국유지를 가로채고 5000만원을 받은 의혹이 있다”, “무허가 가족묘를 조성했다”고 각각 주장했다.

    선거법 위반 조치도 늘고 있다.

    도선관위에 따르면 4일 현재 선거법 위반은 101건에 이른다. 기부행위 위반 등 27건 △인쇄물·시설물 규정위반 26건 △문자메시지 이용 규정위반 21건 △허위사실 공표 6건 △공무원 선거 개입 2건 등이다. 선관위는 11건을 고발하고, 2건은 수사 의뢰했으며 3건을 이첩하고 나머지 85건은 경고 처분했다.

    본지 지방선거 보도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안차수 경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허위사실 유포나 비방보다 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의 취지를 살려 정책대결을 펼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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