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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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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조물조물 ‘액체 괴물’ 함부로 버렸다간…

김아름 초록기자(창원 덕산초 6학년)
분해 잘 안되는 ‘유해물질 덩어리’
햇빛에 바싹 말린 뒤 버려야 안전

  • 기사입력 : 2018-05-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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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주변에서 액체 괴물을 자주 볼 수 있다. 액체 괴물이란 해외에서는 ‘슬라임’이라고 불리는데, 장난감 젤리와 비슷한 것이다.

    우리 학교엔 액체 괴물을 가지고 노는 학생이 많이 있다. 몇몇 친구들에게 액체 괴물을 갖고 노는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 결과 친구들은 ‘만지는 느낌이 좋아서’, ‘친구들에게 기술(거품 등)을 뽐내고, 자랑할 수 있어서’ 등의 답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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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난감 젤리와 비슷하게 생긴 액체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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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빛에 바싹 말린 액체 괴물.

    액체 괴물에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와 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 등이 다량 검출됐고, 중국산의 경우 휘발성 유기화합물 5종(메틸사이클로헥산, 티부틸알코올, 메틸아세테이트, 메탄올, 에탄올)이 들어가 있다. 액체 괴물을 만지면 그 속에 있는 폴리에틸렌글리콜이 암을 유발하고, 눈병에 걸릴 수 있게 만든다. CMIT는 심각한 피부발진, 피부알레르기, 안구 부식, 체중감소를 일으킬 수 있고, MIT는 피부 자극, 피부 부식성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11살 어린이가 액체 괴물을 만지다가 2도 화학적 화상을 입었다. 심지어 액체 괴물은 재료의 특성상 잘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 한다.

    요즘 액체 괴물을 자주 가지고 노는 반 친구에게 ‘액체 괴물은 어떻게 버리는 거야?’라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친구가 그냥 세면대나 쓰레기통에 넣으면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액체 괴물의 주재료인 붕사는 분해가 거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는 액체 괴물을 버리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진해구청 환경위생과 이선우 과장님께 물어보고, 직접 액체 괴물을 버려보았다.

    첫째, 액체 괴물을 최대한 넓게 펼칠 수 있는 비닐봉지나 평평한 판을 준비한다. 기자는 집에 있는 플라스틱판을 사용했다. 둘째, 비닐봉지나 평평한 판 위에 액체 괴물을 펼친다. 액체 괴물을 최대한 넓게 펼친다면 말리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때 냄새가 심하게 날 수도 있기 때문에 방문을 닫아두는 것이 좋다. 기자는 냄새 나는 것을 싫어해서 베란다에 놓았다. 셋째, 하루에 한 번씩 뒤집어주며 햇빛에 말린다. 바싹 말랐다면 일반 쓰레기봉투에 넣을 수 있을 만한 크기로 자른다. 액체 괴물의 크기, 액체 괴물을 펼쳐놓은 두께 등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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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아름 초록기자(창원 덕산초 6학년)

    액체 괴물, 재밌게 가지고 놀았다면 뒤처리도 깔끔히 해야 한다. 무심코 버렸다가 재료의 성분으로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는 액체 괴물, 이제는 제대로 버려보자. 이 방법을 몰랐던 사람들도 이제부터라도 액체 괴물을 제대로 버려서, 환경오염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

    김아름 초록기자(창원 덕산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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