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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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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학살 다룬 독립영화 ‘해원’ 24일 국회서 시사회

관련법 개정 촉구… 내달 10일 전국 개봉
도내 활동 구자환 감독 ‘레드툼’ 후속작
“민간인 학살 피해자 등 아픔 치유됐으면”

  • 기사입력 : 2018-04-1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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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인 학살을 소재로 한 독립영화 ‘해원’ 시사회가 오는 24일 오후 7시 국회에서 열린다.

    경남에서 활동하는 구자환 감독의 영화 해원은 일제 해방 이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시기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을 본격 조망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그동안 충북 노근리(작은연못), 제주 4·3(지슬). 거창(청야), 창원(레드툼) 등 특정 지역의 민간인 학살을 다룬 영화들이 제작된 바 있지만, 전국 각지의 민간인 학살 전체를 서사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룬 것은 ‘해원’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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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인 해원(解寃)은 오랫동안 가슴에 맺힌 원통함을 풀어내다는 의미이며 오는 5월 10일 전국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해원은 구자환 감독이 지난 2013년 선보인 국민보도연맹원 학살 사건을 소재로 한 ‘레드툼’의 후속작으로 시민들의 후원과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경상남도교육청의 제작지원, 영화진흥위원회의 후반제작지원으로 완성됐으며 서울독립영화제 특별초청으로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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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이름에 가린 학살의 역사, 영화 해원’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시사회는 법인권사회연구소, 새사회연대 등 인권단체와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 등의 공동주최로 마련된다.

    2005년 6·25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사건 진실 규명을 위해 진실화해위원회가 설립됐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 미진한 상태로 조기 종료됐고 현재 국회행정안전위원회에는 진실화해위원회법 개정안이 1년 넘게 계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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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인 학살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해 온 법인권사회연구소 이창수 대표는 “그동안 민간인 학살 문제는 피학살자와 유족들의 민원 문제처럼 감춰지거나 축소됐지만, 민주주의 형성과 이행 과정에서 국가 공권력과 국민의 관계를 보여주는 뿌리이자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며 “시민들이 영화를 통해 동시대인의 책무이자 연대의식으로 피해 국민들의 목소리에 주목하고 함께 알리는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자환 감독은 “불과 60~70년 전에 집단적으로 발생했던 참혹한 민간인 학살 사건이 여전히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역사 속에 묻혀 있어서 부끄럽고 슬픈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해방 이후부터 국가로부터 억울한 죽임을 당한 민간인들이 왜, 어떻게 죽어야 했는지 그 진실이 알려지고 피해자와 유족의 아픔이 치유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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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국회시사회는 개봉 전 마지막 시사회로 유족, 언론인, 인권활동가, 과거청산 피해자, 전문가 등을 초청하며 일반 시민에게도 일부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 참가 신청은 새사회연대(☏ 02-2235-0062) 또는 조승래 의원실(☏02-784-2640)로 하면 된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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