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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기업형 중고서점 입점에 ‘희비’

경남도내 첫 알라딘 중고서점 김해점
부원동 아이스퀘어몰에 개장
시민, 책 쉽게 사고팔 수 있어 환영

  • 기사입력 : 2018-03-0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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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형 중고서점이 경남에서는 처음으로 김해에 들어섰다. 시민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책을 사고팔 수 있어 입점을 반기는 입장이지만 지역 중소서점들은 경영난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반응이다.

    지난달 24일 대형 온라인서점 알라딘은 김해시 부원동 아이스퀘어몰 2층에 ‘알라딘 중고서점 김해점’을 개장했다. 매장 면적은 290여㎡로 보유 장서는 4만여 권이다. 매장에는 고객들이 보유한 중고 서적을 매입하는 데스크가 따로 마련돼 있다. 내부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20석 규모의 독서 공간이 있고 음반과 문구용품 등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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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서점 알라딘이 지난달 말 김해시 부원동 아이스퀘어몰 2층에 개점한 ‘알라딘 중고서점 김해점’.


    알라딘은 지난 2011년부터 중고서점 사업을 시작해 현재 41개의 전국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해점은 경남에 처음으로 입점한 기업형 중고서점으로 중소 규모의 중고서점조차 없는 김해에서는 유일한 헌책방이 됐다. 책을 팔기 위해 인근 부산의 중고 서점을 찾을 필요가 없고, 김해점이 부산-김해 경전철과 바로 연결되는 장점이 있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8일 중고서점을 찾은 서모(33·김해시 삼계동)씨는 “보지 않는 책을 판매하려면 인터넷을 통해 택배를 보내거나 경전철을 타고 부산까지 이동해야 했지만 김해에 중고서점이 생기면서 쉽게 책을 사고팔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임모(27·김해시 어방동)씨는 “출판된 지 몇 년이 지난 책들을 제 값을 주고 사기가 금액적으로 부담스러웠지만 중고서점에서는 책의 상태를 보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중고서점의 개장을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김해지역 서점 업계 종사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역의 대형서점 개장, 인터넷 서점으로 인한 주문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 서점들은 기업형 중고서점이 들어오면서 경영난이 가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해시 내동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A씨는 “독서인구와 판매량 감소, 지역 대형서점 운영 등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형 중고서점의 개장은 지역 서점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는 일이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김해시지역서점조합 관계자는 “김해지역에는 중고서점이 없어 중소규모 서점에 얼마만큼의 피해가 올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면서도 “김해점은 다른 지역 매장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지만 점차 점포를 늘려 지역 도서시장을 잠식한 다른 지역의 사례를 봤을 때 엄청난 피해가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글·사진= 박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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