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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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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명절 식중독 주의

  • 기사입력 : 2018-02-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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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인의 축제로 불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시작됐지만 곳곳에서 발생한 노로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확산될 우려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겨울철 식중독 주의에 다소 소홀하는 경우가 있다.

    겨울철 식중독의 가장 큰 원인은 노로바이러스로 연간 전체 발생 건수 중 42.4%가 겨울철인 12~2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노로 바이러스는 냉동·냉장 상태에서도 수년 동안 감염력을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염력 매우 강해 오염된 식품의 섭취,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 등을 통해서도 감염된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며, 주로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거나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더욱이 노로바이러스는 60도 이상의 온도에서 30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을 만큼 생존력이 강해 추운 날씨에도 감염률이 높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갑자기 오심, 구토, 설사의 증상이 48~72시간 동안 지속된다.

    어린이는 구토가, 어른에서는 설사가 흔하게 나타난다. 감염 초기에는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같은 증상도 나타나 감기와 혼돈하기 쉽다. 노로 바이러스에 의학 식중독은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되므로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으며, 수분을 공급해 탈수를 교정해주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경도에서 중증도의 탈수는 경구 수액 공급으로 탈수와 전해질 교정이 가능하나, 심한 탈수는 정맥주사를 통한 수액 공급을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항생제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항바이러스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도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외출 후 손을 자주 씻고 화장실을 사용한 뒤에는 비누나 알콜젤로 손 소독을 해야 하며, 음식을 준비할 때도 반드시 손을 씻고, 조리도구 역시 열탕소독을 하는 게 좋다. 설사증상, 식중독 증상이 있는 가족이 있다면 아쉽더라도 며칠 동안 격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차례음식을 손으로 집어 먹기보단 젓가락 등으로 집어 섭취해야 하며 날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식중독에 걸린 자녀에게 지적하는 부모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아이들은 어른들의 행동을 답습하기 때문에 이번 명절에는 어른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 손씻기 등의 위생관념을 아이들이 깨우칠 수 있도록 명확히 정립시켜주는 것을 권해본다.

    이지은 (한양대 창원한마음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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