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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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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회의원 지방선거 출마 자제령…김경수의 선택은?

[이상권 기자의 여의도 한담]
원내 제1당 지키기 ‘발등의 불’
“당분간 지켜보자” 도지사 출마 여지

  • 기사입력 : 2018-02-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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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지난 2일 재경 진주지역 언론인 모임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상권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원내 제1당 지키기가 발등의 불이다.

    국회 296석 가운데 민주당은 121석이다. 자유한국당은 117석으로 원내 1·2당이 4석 차이에 불과하다.

    4개월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가 변수다. 민주당에선 의원 약 10여명이 자천타천 광역단체장 후보로 거론된다. 공직선거법상 지방자치단체장에 출마하려는 국회의원은 선거 30일 전인 5월 14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의원들의 출마 여부에 따라 원내 1당이 역전될 수 있다.

    민주당은 6월 재보선 승리로 의석 회복을 노릴 수도 있지만, 20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 기준일인 5월 말에 원내 1당 자리를 지키지 못하면 득보다 실이 크다. 후반기 국회의장을 한국당에 내주고 주요 상임위원장까지 야당에 넘기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지방선거 기호도 걸려 있다. 최종 후보 등록 마감일인 5월 25일 이전에 원내 1당 지위가 바뀔 경우 기호 2번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 선거에서 기호 1번은 상당한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인다.

    위기감이 팽배한 민주당은 현역 의원 출마 자제령을 내렸다.

    이에 도내에서는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민홍철(김해갑)·김경수(김해을) 의원 거취를 주목한다.

    민 의원은 그동안 “사람 일을 알 수 있나”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하지만 민주당 당헌 당규에는 시도당위원장이 해당 지자체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지방선거 120일 전(2월13일)에 사퇴해야 한다. 경남도당위원장인 민 의원은 지난 10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13일 이전 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냐’고 묻자 “좋은 (도지사) 후보들이 많다. 도당위원장으로서 지방선거 관리에 전념하겠다”며 사실상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따라서 최대 변수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김경수 의원 거취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꼽혀 민주당은 물론 한국당에서도 관심이다. 사실상 6월 경남지사 선거는 ‘김경수 의원이 출마하느냐’가 화두다. 출마 여부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오히려 인지도와 지지도를 증폭하는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에서 활동하는 진주지역 고교 출신 언론인 친목모임에 김 의원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고성 출신으로 진주 동명고를 다녔다. 모임에는 문성현(진주고) 노사정위원장, 한국당 박대출(진주고) 의원과 김성태(진주기계공고) 원내대표 등이 동석했지만 관심은 단연 김 의원 지사 출마여부에 쏠렸다. 최근 김 의원이 ‘한국당에서 김태호 전 최고위원이 출마하면 지사 출마를 고려해보겠다’고 언급했다는 보도가 있어 진위를 주목했다. 김 의원은 “잘못된 내용”이라고 잘랐다. 그는 “초선 국회의원으로 당선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중도에 그만두고 지사 선거에 나가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같은 전제에 한 문장을 추가한 점을 주목한다. 그는 “민주당 지사출마를 선언한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권민호 거제시장이 열심히 하고 있어 당분간 지켜보고 기회를 드리는게 맞다”고 했다. ‘당분간 지켜보고’란 시한을 전제함으로써 이제는 결단을 내릴 시점이 임박했다는 속내로 읽힌다. 이는 출마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면 받아들이겠다는 말로도 해석 가능하다. ‘당분간’은 후보 선출 등의 일정을 감안할 때 2월말이나 3월초까지 정도가 될 것이란 예상이 다수다.

    김 의원은 지사 출마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없다. 그렇다고 “절대 출마하지 않겠다”고 단언한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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