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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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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류마티스 관절염

  • 기사입력 : 2018-0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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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건 (김해 the큰병원 병원장)


    류마티스 관절염은 흔히들 퇴행성관절염과 쉽게 혼동하기 쉽지만 퇴행성관절염과는 많은 차이를 나타낸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막인 활막이라는 조직에 생기는 염증 때문에 일어나는 질환이다.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은 활막이 존재하는 모든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의 누구라도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수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30대 전후 여성의 발병 비율이 높으며 우리나라 인구의 약 1% 정도가 류마티스 관절염을 겪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원인은 현재까지도 명확하게 밝혀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환경적 요인에서 가장 큰 요인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흡연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흡연은 폐암이나 후두암과 같은 병을 유발한다고 생각하지만 흡연은 신체 내 이상 면역반응을 일으켜 류마티스 특이항체를 생성시켜 류마티스 관절염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환경적 요인이므로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에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조조강직’이다. 조조강직이란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뻣뻣해져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는다거나 관절이 뻣뻣해 움직이기가 힘들다거나 하는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모든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으므로 관절의 통증을 지속적으로 느낀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기를 권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변형이 발생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은 예후를 만들 수 있는 이상적인 치료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한데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하기 위해서 혈액검사, 방사선 검사 등을 실시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을 확실하게 확진할 수 있는 임상검사는 현재까지는 없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하기 위한 대표적인 진단기준으로는 2010년 미국 류마티스 학회(ACR)와 유럽 류마티스 학회(EULAR)가 공동으로 발표한 미국/유럽 류마티스 학회 기준이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관절의 통증을 감소시키고, 혈액 내 염증 수치를 정상화시켜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운동기능을 회복하는 데 그 목표가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그 발병 원인을 모르는 만큼 치료방법에 있어서도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진행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비스테로이드항염제와 항류마티스제제와 같은 약물들의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염증을 조절하고 관절의 변형을 막는 것이 중요하며, 장기간의 약물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성건 (김해 the큰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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