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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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중국 상하이

낮보다 밤이 더 빛나는 도시

  • 기사입력 : 2018-01-3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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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이맘때쯤 가장 친한 친구와 상하이로 여행을 갔다. 우리는 급히 일정을 맞춰서 비행기 표를 찾았는데, 후보에도 없었던 상하이를 덜컥 선택했다. 그 시기 찾았던 비행기 표 중에 가장 저렴했고 한국에서 2시간 정도면 갈 수 있기 때문에 아무런 생각 없이 상하이를 선택했다.

    하지만 여행을 다녀온 뒤로 아시아 여행지 중 어디가 가장 아름다웠냐고 묻는 사람에게 주저 없이 ‘상하이’를 말하곤 한다.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중심지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항구도시이자 무역항이다. 외국으로부터 강제개방을 당해서 곳곳에 서양 영향을 받은 건축물이 많고 현재는 무역, 금융센터 등 고층빌딩의 숲이 됐다. 양쯔강이 바다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한 도시로 도심 중심엔 황푸강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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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건축 박물관’이라 불리는 와이탄. 은행·대사관 등의 유럽풍 건물이 줄지어 있는 곳이다. 19세기 영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각국의 영사관과 은행이 들어서면서 동아시아의 금융 허브가 됐다.



    상하이 관광지는 크게 황푸강을 중심으로 와이탄과 푸동 쪽으로 나눌 수가 있다. 와이탄은 세계 건축 박물관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서양 영향을 받은 건물들이 모여 있다. 와이탄은 저녁에 야경이 아름다웠는데, 마치 유럽의 한 거리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푸동엔 고층빌딩들과 동방명주가 있다. 현대 중국의 발전을 고스란히 담아낸 지역이다.

    우리는 푸동공항에서 시내로 나갈 때 자기부상열차를 이용했는데, 공중에 붕 뜬 느낌으로 빠르게 달렸다.

    이 또한 중국의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나는 2004년에 중국을 방문했었는데, 10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 흐른 뒤 중국은 아주 다른 모습이었다. 그곳의 발전이 놀랍기도 했다.

    첫 번째 관광지로 신천지를 방문했다. 신천지는 우리나라 청담동 가로수길과 비슷한 곳이다. 내가 이곳을 먼저 방문하게 된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신천지역 6번 출구로 나가서 조금만 걷다 보면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라는 한글로 된 간판을 찾을 수 있다. 입장료는 20위안이다. 우리의 뿌리 깊은 역사가 숨 쉬는 곳이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다. 독립운동가 분들이 먼 타국에서 임시정부를 세우고 우리나라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던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하지만 청사는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 것 같았고 허름한 주택가 안에 덩그러니 있었다. 그리고 곧 이 땅이 팔려서 없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한 공간이 한편으론 소홀해지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우리나라에서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직접 관리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신천지가 상하이의 가로수길이라면 난징동루는 상하이의 명동과 같은 곳이다. 엄청난 인파를 자랑하고 명품숍, 로드숍, 레스토랑 등 다양한 쇼핑거리, 먹거리가 있는 곳이었다. 난징동루는 인민광장역 19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관광용 미니버스를 타고 와이탄 거리로 이동해도 되고 걸어서 다녀도 된다. 여기서부터 상하이의 화려한 야경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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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방명주 야경.



    처음 난징동루를 보았을 때 든 생각은 정말 ‘화려하다’라는 생각이었다. 금빛 조명들로 물든 거리가 이색적이었다. 훠궈, 샤오롱바오, 딤섬을 파는 맛집도 많다. 또한 세계에 몇 군데 없는 M&M 숍도 있다. M&M에서 초콜릿과 캐릭터 지갑 등을 구매했다. 난징동루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세븐틴헤븐호텔 앞에 있는 ‘I LOVE SH’ 간판일 것이다.

    ‘I LOVE SH’ 앞에서 사진을 여러 장 찍은 후 와이탄 거리 쪽으로 향했다. 와이탄은 내가 봤던 모든 거리 중에 가장 아름다운 거리였다. 와이탄은 영어로 ‘Bund’라고 불리는 지역으로 중국외환시장, 은행, 대사관 등의 건물이 줄지어 있는 곳이다. 아르코데풍 건물이 줄지어 있는데, 19세기 영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각국의 영사관, 은행이 들어서면서 동아시아의 금융 허브가 됐고 ‘동방의 파리’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와이탄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은 HSBC 건물이고 그 옆 시계탑은 상하이 세관이다. 시계는 런던 빅 벤을 따라 만든 것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와이탄과 푸동 사이 흐르는 황푸강 쪽으로 가면 반대 방향의 동방명주, 진마오타워, 상하이세계금융센터를 볼 수 있다. 화려한 야경을 보며 와이탄과 푸동의 각기 다른 매력을 느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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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푸강에서 페리를 타고 와이탄에서 푸동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약 10분이 소요되니 꼭 한 번 이용해보면 좋겠다. 그 외에도 해저터널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상하이에서 또한 꼭 가봐야 할 곳은 바로 가장 최근에 생긴 ‘디즈니랜드’이다. 정말 넓고 탈 놀이기구가 많기 때문에 하루를 다 사용해야 한다. 대기 줄이 길기 때문에 반드시 패스트패스를 이용해야 한다. 패스트패스는 무료인데 먼저 간 순서가 우선이다. 디즈니랜드에 입장하면 이 패스트패스를 끊는 곳에서 가장 유명한 놀이기구 시간을 선택한 후 예약하고 다른 놀이기구를 타다가 시간을 맞춰서 가면 된다. 디즈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놀이기구는 ‘소어링 오버 더 호라이즌’, ‘트론’, ‘캐리비안 해적’ 등이 있다. 불꽃쇼는 저녁 8시 반에 시작하니 먼저 가서 명당자리를 잡는 게 좋다.

    내가 느낀 상하이는 정말 화려하고 현대적이면서도 고풍적인 도시였다. 금빛으로 물들었던 상하이 와이탄 거리와 높이 솟아오른 푸동의 금융센터를 잊지 못할 것이다.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불꽃쇼를 보며 동심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곳이다.

    누군가 부다페스트의 야경이 그립다고 한다면 상하이 와이탄을 가보라고 말하고 싶다. 상하이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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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징동루 세븐틴헤븐호텔 ‘I LOVE SH’ 간판 앞에서 찍은 내 모습.

    여행TIP

    ① 중국은 춘절을 피해서 여행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춘절에 여행을 갔는데 인파에 치일 뻔했다. 중국은 압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도로에서 경찰들이 교통을 막기도 한다. 택시비도 5배 이상으로 받는다는 점을 유의하길.

    ② 상하이는 지하철역에서 짐 검사를 한다. 작은 핸드백은 괜찮지만 짐 가방이나 무거운 물건이 있으면 검사대를 통과해야 한다.

    ③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입장권을 미리 예약해서 가자. 그리고 들어가자마자 해야 할 일은 가장 유명한 놀이기구의 패스트패스를 끊는 것이다. 패스트패스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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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지은

    △ 경상대 국문학과 졸업

    △ 커뮤니티 '여행을 닮은 인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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