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5월 21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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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행정실수에 소방전문병원 유치 ‘빨간불’

경남도, 창원·거창·양산 유치 신청서 접수기한 넘겨 보내
소방청 “기한 넘겨 후보등록 못해”

  • 기사입력 : 2018-01-2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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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소방관 처우 개선 방안의 하나로 추진 중인 ‘소방전문병원(복합치유센터)’의 부지 선정과 관련해 전국 지자체가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내에서는 창원·거창·양산이 후보지를 추천했지만 경남도의 행정 실수로 이들 지자체가 후보지 명단에서 빠지면서 유치에 제동이 걸렸다.

    22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소방전문병원 후보지 추천을 받은 결과 부산, 대전, 세종, 경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등 40곳에서 후보지 추천이 접수됐다. 같은 기간 경남 창원·거창·양산 역시 후보지를 추천했지만 이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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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거창·양산 등 3개 기초 지자체는 신청 마감 기한인 지난 16일 이전에 소방전문병원을 유치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담은 신청서를 경남도 투자유치과로 제출했다. 이 3곳의 자자체는 소방청에 후보지 추천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소방전문병원의 후보지 선정에 많은 지자체가 참여해 전국적으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확률은 낮지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후보지 선정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남도는 공문 접수 기한인 16일을 하루 넘긴 17일 소방청에 공문을 보내 도내 3개 지자체가 병원을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소방청은 기한을 넘긴 접수건에 대해서는 후보지 목록에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소방전문병원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남도 관계자는 “담당자가 착오로 공문을 마감 시한보다 하루 늦게 보낸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법정 기한이 못 박힌 공고도 아니고, 단순한 후보지 추천 형태지만 하루 늦게 공문을 보냈다고 접수가 안 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해명했다. 이어 “도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 창원·양산·거창 등 3개 지자체를 후보지로 등록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방청은 후보지 추천에 충분한 접수 기한을 부여했고,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한 만큼 경남도의 이 같은 요청은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경남은 공식적으로 추천지 명단에서 빠져 있다”며 “경남도의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수정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후보지 신청이 들어온 곳에 대해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기획재정부에 경제성(B/C) 분석 등 예비 타당성 조사를 의뢰해 전문병원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소방전문병원은 소방공무원의 질병 특성에 맞춘 화상·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을 중점 치료하고 직무에 맞춘 특수건강검진을 통해 소방직업군 맞춤형 병원으로 운영된다.

    앞서 소방청은 소방전문병원 건립을 추진하면서 세종시 등 중부권 광역자치단체에만 후보지 추천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박기원 기자 pk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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