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사산단 빚 갚자” 하동읍 이장 수당 50% 반납
읍이장협의회 35명 전원 결의내년 1월부터 상환 끝날 때까지월 10만원씩 연간 4200만원 상환
- 기사입력 : 2017-12-1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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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갈사산업단지 분양대금반환 소송 판결과 관련해 하동읍이장단이 하동군의 분양대금 상환이 끝날 때까지 이장수당의 절반을 반납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하동읍에 따르면 하동읍이장협의회(협의회장 김재석)는 이번 분양대금 패소 판결과 관련해 하동군의 조기 상환에 일조하고자 내년 1월부터 매월 지급받는 이장수당 중 기본급의 50%를 상환이 마무리될 때까지 자진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11일 하동읍이장협의회 간담회에서 수당 50% 반납을 결의하고 있다./하동군/
하동읍이장협의회는 지난 11일 열린 정기 간담회에서 협의회 소속 35명 전원이 뜻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이장협의회는 평소 군민의 아픔과 시련이 있을 때마다 솔선해서 이웃돕기, 김장담그기 지원 등 다양한 기부활동을 해왔는데, 이번 갈사산단 사태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갈사산단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이같이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매월 지급받는 이장수당 중 기본급의 50%인 10만원씩 1년간 이장협의회 소속 35명 전원이 수당을 반납할 경우 연 4200만원의 수당이 갈사산단 분양대금 상환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석 협의회장은 “하동의 100년 미래를 위해 이번 일은 반드시 이겨내야 할 숙원임에 틀림없다”며 “이럴 때일수록 군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이 고비를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며 하동읍이장협의회가 그 선두에 서서 힘을 모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준 읍장은 “평소 주민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이장단이 이번에도 위기에 처한 하동의 현안에 도움을 주고자 발벗고 나서 감사드린다”며 “이장단의 이번 결의가 군민의 뜻을 모으고 조기 상환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익 기자 jikim@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재익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