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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4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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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총력전 나선 창원시

  • 기사입력 : 2017-1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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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현상)’ 방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기로 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안상수 시장은 13일 관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해 특단의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한다. 대책은 두 가지다. 도시재생지역에서 상가 임대료를 인상하지 않는 가게에는 ‘착한 가게 명패’를 부착해주고, 과도하게 임대료를 인상한 건물은 시의 각종 지원사업에서 배제하는 방안이다. ‘당근과 채찍’ 정책을 병행해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임대료를 인상하지 않는 착한 가게에는 명패를 달아 시민들의 이용을 권장하면서 활성화를 돕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 대책이 성공하려면 임대료 증가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인상 자제 유도 등 시의 적극적인 관리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시는 구도심 재생을 위해 오랫동안 상당한 예산과 노력을 투입했고 주민들과 예술인들의 협조로 어느 정도 활성화에 성공했다. 현재 활기를 되찾은 지역은 마산 창동·오동동과 진해 여좌동으로, 도시재생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루 종일 몇 사람 찾지 않던 을씨년스런 거리는 이제 평일에도 제법 사람들이 모여드는 명소가 됐다. 하지만 도시재생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사람이 몰리고 상가 임대료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방치하면 초기 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던 주민이나 영세 상인, 예술인들은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떠나야 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된 지역을 보면 개성 있는 가게들이 사라지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들만 남게 된다.


    시가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잘하는 일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되면 지역 고유의 문화적 특징이 사라진다. 이를 바다 생물이 죽어가는 현상에 빗대어 ‘문화 백화현상’이라고 한다. 마산과 진해 지역 특유의 문화적 특성이 사라질 경우 찾는 사람들이 다시 발걸음을 돌리게 된다. 시가 수년 동안 노력한 도시재생은 결국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위기가 올 수도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는 것은 바로 도심재생의 성공과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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