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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창원 대동면세점, 성산구 옮기면 ‘흑자’될까

내년 1월께 관광호텔로 이전 검토
‘2018 창원방문의 해’ 새 도약 발판

  • 기사입력 : 2017-10-1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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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유일 시내 면세점인 대동면세점이 경영난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18일 창원시 의창구 시티세븐 내 입점한 창원 대동면세점은 2018년 ‘창원방문의 해’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해 빠르면 내년 1월 중으로 외국인 투숙객이 많이 몰리는 성산구 관광호텔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7월 문을 연 이곳은 지난 3월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적자 폭이 크게 늘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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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여행사 가이드 인솔로 부산에서 통영이나 거제, 진해군항제를 들르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찾았지만 현재는 발길이 완전히 끊겼기 때문이다.

    해외 출국자가 급증했던 지난 추석연휴에도 문을 닫았다.

    18일 기자가 찾은 이곳의 일부 브랜드 진열장은 비어 있었다. 판매물품의 80%를 직접 매입하기 때문에 이전을 염두에 두고 매입을 줄였기 때문이다.

    김탁용 대동면세점 대표이사는 “서울·부산의 주요 면세점들도 사드 배치로 60~70%의 큰 타격을 입었지만 매출 규모가 적은 대동면세점의 50% 매출 감소는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이다”며 “지난해부터 누적된 적자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고, 자금 부족으로 물건 매입이 어렵다. 예정됐던 투자까지 유보되는 악순환을 타개하기 위해 이전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7월까지 대동면세점과 충북 청주에 위치한 중원면세점 두 곳의 7개월간 매출은 1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관세청은 심의를 거쳐 이달 초 대동면세점의 성산구 이전을 허용했다.

    관광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창원시에 발맞춰 대동면세점은 새롭게 내·외형을 탈바꿈해 고객에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세계경제인대회 개최에 맞춰 이전·재개장함으로써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시내 중심지 호텔 등 외국인 왕래가 활발한 곳으로 이전하면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최적의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매장 운영비용을 절감해 내년 세계사격선수권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메가이벤트 때 고객들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며 “이전이 순조롭게 진행돼 단장을 마치면 인터넷쇼핑몰도 운영하고, 적극적인 홍보로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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