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최근 창원에서 발생한 중학생 집단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에서 가해 학생은 7명, 피해 학생은 모두 11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12일 5면)
창원중부경찰서는 A(16)군 등 7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8일 오후 9시 20분께 창원시 성산구 한 초등학교 후문에서 중학교 2학년 D(15)군에게 돈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집단으로 폭행하는 등 지난 6월 초부터 9월 초까지 창원 시내 중학생들을 상대로 집단폭행하거나 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일 A군 등 4명으로부터 D군이 폭행을 당했다는 학부모의 신고를 받고 또 다른 범행에 가담한 가해 학생이나 피해 학생이 있는지 수사를 진행해왔다. 수사 결과 가해 학생은 7명, 피해 학생은 모두 11명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A군 등은 간식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후배들의 돈을 뺏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들이 뺏은 돈은 모두 10만원 상당이다.
경찰은 A군의 경우 폭행 3회 공갈 7회 등 범행 횟수가 많고 경찰에 신고한 피해 학생을 상대로 보복폭행을 암시하는 글을 SNS에 올리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소년으로서 구속해야 할 부득이 한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사유로 기각됐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측에 가해 학생들의 출석 정지를 요청하는 등 피해 학생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