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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5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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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63) 오새(오시), 소캐

  • 기사입력 : 2017-09-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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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최근 생리대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돼 여성들이 불안해하고 있잖아. 신문 보이 유기농 면생리대는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더라고. 그러고 보니 저번에 니가 ‘빨래’를 말하는 경남말 ‘서답’이 ‘개짐’의 방언으로 ‘생리대’의 뜻도 있다고 갤마줬지.

    ▲경남 : 하모, 그거를 안 이자뿌고 기억하네. ‘개짐’을 와 ‘서답’이라 캤나 카모 오새는 개짐(생리대)을 한 분빼끼 몬 씨지마는 전에는 개짐을 헝겊쪼까리로 맨들어가 빨래(서답)맨치로 다부 빨아서 씨는 빨랫감이라서 ‘개짐’을 ‘서답’이라꼬 부르게 된 기라 카더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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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 이렇게 설명해주니 이해하기가 쉽네. 그런데 ‘오새’가 혹시 ‘요새’를 말하는 거야? ‘다부’는 저번에 갤마준 거 같은데 뜻은 기억이 안 나.


    ▲경남 : ‘오새’는 ‘요새’를 말하는 거 맞다. ‘오시’라꼬도 카고. ‘오새 아아들은 버리(르)장머리가 영 없다’ 칸다 아이가. 그라고 ‘다부’는 ‘도로’, ‘다시’라는 뜻이다. ‘아지매가 내가 준 돈을 다부 갖다 주더라’, ‘가다가 다부 돌아온다’ 카지. 니 멘(면)을 ‘소캐’로 맹그는 거는 아나?

    △서울 : ‘소캐’라고? 처음 듣는데.

    ▲경남 : ‘소캐’는 ‘솜’을 말하는 기다. ‘소캐를 마이 나야(놓아야) 이불이 따시다’, ‘귀에 소캐 막았나’ 안 카나. 목화씨에 소캐가 마이 붙어 있더라 아이가. 산청에 가모 문익점의 목화시배지도 있고.

    △서울 : 어릴 때 문익점이 중국서 목화씨를 붓두껍에 넣어 왔다는 얘기는 들었지. 경남말로 하면 ‘붓따까리에 옇어 왔다’고 하면 될라나.ㅎㅎ 그나저나 대부분의 여성들이 1회용 서답을 쓰고 있잖아. 면서답은 다부 씻어서 써야 하니 억수로 불편할 것 같고. 여성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정부가 빨리 대책을 세워야지.

    ▲경남 : 내도 딸래미가 둘이나 있지마는 이런 생각은 몬했네. 우리 딸래미들이 서답 걱정 이자뿌구로 퍼떡 대책이 나와야 될낀데.

    허철호 기자

    도움말= 김정대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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