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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진주시여성리더봉사단과 연수를 다녀와서- 김선옥(나누리봉사회장)

  • 기사입력 : 2017-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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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누리봉사회장을 맡고 있는 나는 진주시여성리더봉사단 권명자, 육인자, 황금녀씨 등과 함께 지난 6월 말 일본의 사회복지 실태 파악 및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을 마련키 위해 연수를 다녀왔다.

    일본 사회사업대학에서 교수, 대학원생, 학교 관계자와 한국의 자원봉사 현황 및 진주시자원봉사활동 현황, 진주시 4대 복지와 남강유등축제에 대한 홍보 등을 통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의 국가가 선진국형 복지로 나아가고자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놓고도 사회복지비용 증가로 인해 시행이 어려운 실정이듯이 일본 또한 마찬가지였다. 일본의 복지제도에 대한 설명을 듣는 중 우리 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4대 복지시책 중 하나인 좋은 세상에 대해 알려줬다. 공적비용을 전혀 들이지 않고 시민들의 성금과 재능 기부, 노력 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꼭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은 관계자들은 바로 ‘선진국형 복지모델’이라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해 남강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3만2000개 유등의 모습을 담은 PPT 자료를 보면서 관계자들 모두가 “환상적이다, 황홀하다”는 표현을 했다. 그들은 조만간에 진주를 찾아올 것이며, 10월 축제를 즐길 것으로 기대된다.

    도쿄도 자원봉사센터와 나카노구 사회복지협위회 자원봉사센터를 찾아 일본의 자원봉사와 우리나라의 자원봉사에 대한 교류, 자원봉사자 관리 및 프로그램에 대한 비교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나라는 자원봉사활동기본법을 제정하고, 국가기본계획을 수립해 자원봉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줬다는 것에 많이 놀라워했다. 우리 여성리더봉사단 및 진주시자원봉사단체가 회원들의 회비와 각 단체의 사업을 통한 수익금 등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과, 특히 이번 일본 연수를 자부담한다는 사실에 더욱더 놀라워했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일본은 본래의 자원봉사 정신에 위배되기 때문에 마일리지를 인정하지 않으며, 아무런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한다는 사실이다.

    이번 연수를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익혔다. 무엇보다 좋은 세상이 좋은 복지제도라고만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세계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사회복지비용 문제를 해결하는 정말 좋은 제도라는 것을 알게 됐다.

    물, 불, 빛의 향연이자 세계적인 명품축제인 남강유등축제가 있어 모두가 행복한 살기 좋은 진주시민이라는 것에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가진 것을 즐기고 고마워할 줄 알고, 봉사활동을 더 열심히 하겠다는 새로운 각오도 다져본다.

    김선옥 (나누리봉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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