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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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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STX 사고원인 제대로 밝혀 재발 막자

  • 기사입력 : 2017-08-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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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자 4명이 숨진 진해 STX조선 폭발사고와 관련, 이른 시일 내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고 원인을 명확히 파악해야 제대로 된 재발방지책을 만들 수 있다. 6개 정부기관으로 구성된 감식반은 사고 다음 날인 21일 원인 규명을 위해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합동 감식반은 폭발 원인 파악을 위해 현장 정밀 감식은 물론 작업자와 목격자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 규명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 감식반은 신속하게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 공개해야 한다. 원인 규명에 너무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경우 정부 대응 능력에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다. 따라서 최선을 다해 조속한 시일 내에 원인을 찾아야 한다.

    해경은 도장작업 중 전기 스파크에 위한 폭발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추가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업자들이 스프레이를 이용한 도장작업을 한 만큼 이 과정에서 발생한 유증기와 다른 요인이 결합해 전기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해경이 사고 원인에 대한 방향을 잡은 만큼 곧 원인 규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종합 감식 결과를 발표할 때 지난번 계란 조사와 같은 우를 범해선 안 된다. 신속하게 원인을 규명하되 시간에 쫓겨 조사결과가 번복되는 엉터리 발표가 있어서는 안 된다. 정부의 신뢰성이 걸린 만큼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

    국민들은 터졌다 하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조선소 산재가 더 이상 발생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이전에도 조선소에서 대형 산재가 발생하면 재발방지책을 만든다고 정부나 업체에서 떠들었지만 그때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라져야 한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조선소 산재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다양한 방안들도 검토해야 한다. 협력업체에게 더 위험한 일을 시키는 외주화에도 문제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조선소 대형 산재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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