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 곽정우 서예가가 경상남도교육청 제2청사 1층 지혜의방 갤러리에서 10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곽 서예가는 이번 전시서 전통 서예부터 독특한 필체의 현대 서예에 이르기까지 34점을 선보인다.
전시작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주는 ‘고전 명문’을 주제로 했다. 널리 알려진 ‘학자여등산(學者如登山: 학문은 등산하는 것과 같아서 오르면 오를수록 더욱 높음을 깨닫게 된다)’과 더불어 지의스님의 저서 ‘마하지관’에 나오는 ‘불이(不二: 번뇌와 보리, 중생과 불, 생사와 열반은 서로 의존해서 존재하기 때문에 실체가 없는 공으로 서로 다르지 않다는 의미)’, 논어 자로편에 등장하는 ‘목눌(木訥: 꾸밈 없고 말수가 적은 이를 뜻함)’ 등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문구들을 감상할 수 있다.
곽 서예가는 “교육청에서 교육적으로 가치있는 시나 고전 문구를 전시하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아 기획하게 됐다. 여전히 빛을 발하는 고전의 가치를 느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 서예가는 대한민국서예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한국서예협회 감사 및 이사, 창원대학교 평생교육원 서예강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창원에서 학산서실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는 9월 30일까지. 문의 ☏ 010-3598-4270. 김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