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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53) -따까리, 젙, 곤치다

  • 기사입력 : 2017-06-2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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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얼마 전에 대통령이 가야사 연구·복원 얘기를 한 뒤 경남지역 시군들이 연이어 가야와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더라고. 김해시는 가야역사문화도시 지정과 왕궁 복원 등을 할 거라고 하고, 하동군은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를 활용한 ‘칠왕자 캐릭터’를 만들 거라 하고.

    ▲경남 : 김해는 금관가야라 캐서 6가야 중에서도 최고였다 아이가. 지금도 땅을 파모 토기 쪼가리가 항거석 안 나오나. 우떤 그륵(그릇)은 손잽이(손잡이)하고 따까리꺼정 있더라꼬. 내 고향이 김해 봉황동인기라. 우리 집 젙에 회현리패총이라꼬 교과서에도 나오는 유명한 조개무지(패총)가 있다 아이가. 지금 이름은 봉황동유적이라 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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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 신라 김유신 장군의 증조할아버지가 가락국(금관가야) 10대 왕으로 마지막 왕인 구형왕이라는 얘기는 들었어. 구형왕릉으로 추정되는 게 산청에 있잖아. 그런데 ‘젙’은 ‘옆’을 말하는 거 맞아? ‘따까리’는 무슨 뜻이야?

    ▲경남 : 와, 억수로 마이 아네. ‘젙’은 ‘곁’이나 ‘옆’을 말하는 거 맞다. ‘춘하추동 에 붙어 앉아 가지고~’라 안카나. 그라고 ‘따까리’는 여서는 ‘뚜껑’이란 뜻인데, 상처의 ‘딱지’, 게하고 거북의 껍데기를 말하는 ‘딱지’의 뜻도 있다. ‘벵따까리, 장똑따까리’ 칼 때는 뚜껑을 말하는 기고, ‘따까리 잘몬 떼모 덧난다이’ 칼 때는 상처의 딱지, ‘게따까리에 밥 말아무모 맛있다’ 칼 때는 껍데기를 말하는 기다. 인자 알겄제. 그란데 가야문화를 복원하는 기 수울치 않다. 건물 겉은 기라도 있다카모 곤치모 되는데 그런 기 없다 아이가. 신라와 고구려, 백제 등에 비하모 자료도 없고.

    △서울 : 그럴 거야. 그래서 가야를 ‘잊혀진 왕국’이라고 하잖아. 기록이 있으면 가야사 연구와 복원에 큰 도움이 될 텐데. 그런데 ‘곤치모’가 무슨 뜻이야?

    ▲경남 : ‘곤치다’는 ‘고치다’의 경남말이다. 앞으로 연구를 마이 하고 유물도 마이 발굴돼가 잊혀진 왕국 가야를 현실에서 볼 수 있게 되모 좋겄다.

    허철호 기자

    도움말= 김정대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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