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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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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아베’ 도쿄 민심 등 돌리나

자민당, 내달 도쿄도선거 ‘4중고’

  • 기사입력 : 2017-06-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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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post) 아베도 아베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독주를 계속하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아베 1강(强)’의 부메랑을 맞고 사면초가에 빠졌다.

    요미우리신문은 28일 아베 총리를 걱정하게 하는 ‘3중고’로 가케(加計)학원 문제, 국회 운영 방식 비판, 자민당 중의원 의원의 폭행을 꼽으며 자민당 내에서 다음달 2일 도쿄도의회 선거의 투표에서 최악의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이 꼽은 3가지는 모두 아베 총리가 독주하는 상황에서 나온 오만함이 불러온 악재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친구가 이사장인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특혜 신설 과정에서 영향력을 미쳤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의혹을 부인하면서 성의 없는 태도로 일관해 비판을 받고 있다,

    의혹 문건이 공개된 뒤 이를 ‘괴문건’이라고 치부했지만 결국 실존하는 문건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베 총리는 논란이 되는 법률을 힘으로 밀어붙이며 국회 통과를 강행하며 독단적인 국회 운영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지난달 15일 국회를 통과한 테러대책법(공모죄법)만 해도 법무위원회 표결을 거치지 않고 바로 본회의에 올리기 위해 ‘중간보고’라는 편법을 썼고 야권은 ‘불통(不通)’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여기에 도쿄도의회 선거 개시를 앞둔 지난 22일에는 아베 총리와 같은 호소다(細田)파인 자민당 여성의원 도요타 마유코(豊田眞由子·43)가 연상의 남성 비서에게 폭언을 하고 폭행한 사건이 터졌다.

    여기에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의 자위대 발언은 선거 막판 또 다른 대형 악재로 등장했다.

    이나다 방위상은 27일 도쿄도에서 열린 자민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자위대로서 부탁하고 싶다”며 자민당 후보에 투표해줄 것을 호소했다.

    투표 외에 자위대의 정치 행위를 제한한다는 자위대법을 위반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되자 이나다 방위상은 같은 날 자정 직전에 발언을 철회했지만, 비판은 날이 밝은 뒤에도 계속 쏟아지고 있다.

    제1야당 민진당의 후쿠야마 데쓰로(福山哲郞) 간사장 대리는 “생각도 할 수 없는 발언이다. 가케·모리토모(森友) 문제와 공모죄 등 지금의 아베 정권의 방식은 이상하다는 목소리를 (유권자들이) 선거에서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야권은 이나다 방위상의 사임을 요구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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