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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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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29·30일 총파업 예고…“아이들 급식 어쩌나”

조리사·돌봄교사 참여 많은 학교
급식 중단·돌봄교실 단축 불가피
도시락·간편식 등 대책마련 분주

  • 기사입력 : 2017-06-2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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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29일과 30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도내 초·중·고교에서도 급식에 비상이 걸렸다.

    도교육청은 학교 비정규직이 총파업에 들어갈 경우를 대비해 대책회의를 갖고 파업 진행 단계별 대응방법을 마련, 교육지원청과 각급 학교에 지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급식의 경우 도내 파업 대상은 공무직 영양사와 조리사, 조리실무사 4859명으로, 실제 파업 참가폭에 따라 급식중단 등이 우려된다. 더구나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나 학교급식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저소득층 자녀의 경우 결식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도교육청은 ‘파업대책 상황반’을 구성하고 단계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도교육청 파업대책 상황반은 파업 전까지 학교별 미출근 예정자에 대한 조사 후 학교별 상황에 맞게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 재량으로 급식대책을 결정토록 했다. 도시락 지참 등 급식 변경과 단축수업을 하게 될 경우 가정통신문과 문자메시지로 학부모에게 통보하고, 저소득층 학생의 경우 결식방지를 위해 인근 식당 이용권 등의 방안을 강구토록 했다.

    파업 참여가 적어 학교급식이 가능할 경우 외부 대체인력은 투입하지 않고 보건증이 준비된 직원을 투입, 간편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파업 참여자가 많아 급식이 불가능할 경우 빵, 우유로 대체하고 부득이한 경우 가정에서 도시락을 지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돌봄교실도 강사들이 출근하지 않을 경우 일부 교사가 대체해 운영하지만 단축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일찍 귀가할 수 있도록 역시 사전에 학부모들에게 통보토록 했다.

    현재 도내 상당수 중·고등학교가 기말시험 중으로 총파업으로 급식이 불가능할 가능성에 따라 일부 학교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오전 단축수업 예고문을 보냈다.

    경남학교비정규직을 비롯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은 각 시·도교육청과 단체교섭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29~30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들은 △현행 2만원인 근속수당을 연 5만원으로 인상 △8만원인 급식비를 정규직과 동일하게 13만원으로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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