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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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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화재, 보험업계가 ‘예견’했다

英보험협회, 지난달 정부제안서에
“가연성 피복, 불 심각하게 키운다”

  • 기사입력 : 2017-06-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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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정부가 런던 화재를 예언하는 듯한 경고를 참사 한 달 전에 접수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현지시각)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보험협회(ABI)는 지난달 시대에 뒤떨어진 건축규제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정부에 제안하면서 가연성 외장재의 위험성을 따로 지적했다.

    ABI는 “가연성 재질로 만든 피복 탓에 불길이 위나 옆 건물로 심각하게 확산할 수 있다”며 “이는 특히 용적률이 높은 지역의 우려”라고 정책 제안서에 썼다. 이어 “그런 가연성 물질이 대량으로 쓰이면 화재, 잠재적 손실의 가능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ABI는 최근 10년 사이 화재 건수가 줄었으나 건축 공법의 변화와 함께 불길이 거세지면서 건당 손실은 3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런던에 있는 24층짜리 고층 공공임대 아파트 그렌펠 타워는 지난 14일 화재로 순식간에 전소해 무려 79명이 숨졌다. 건축, 소방 전문가들은 가연성 외장재 때문에 불길이 위로 치솟아 인명피해가 컸다고 관측해왔다.

    경찰은 그렌펠 타워가 2015~2016년 재단장되는 과정에서 외벽에 가연성 타일과 절연재가 부착됐다는 조사 결과를 지난 24일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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