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인상, 소득 대비 과도한 가계부채,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인구 감소, 공급 폭탄 등 다양한 근거를 가진 부동산 폭락론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언젠가 집값이 떨어지면 내 집을 마련하겠다고 결심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그때를 기다리다가 막상 전세 계약이 끝날 무렵 부동산을 다녀보면, 오히려 전세가나 집값이 이전 계약 때보다 수천만원에서 억 단위로 오른 것을 확인할 때가 많다.

저자 채상욱 애널리스트는 반복되는 폭락론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면서 우리나라 집값이 폭락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또 오히려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공급 폭탄’에 따른 집값 폭락이 아닌 ‘공급 절벽’에 따른 집값과 임대료의 상승이라는 사실을 조목조목 밝힌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집값이 싼 편은 아니지만, 이 가격에 집을 살 수 있는 기회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이들과 월급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노후 준비를 위해 투자하고 싶은 이들 모두를 위해 쓰였다. 아파트를 거래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입지와 교통, 학군 정보 등은 물론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이 가진 전반적인 특성을 알려주면서 자신의 성향에 맞는 투자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사인 재건축 아파트 투자에 대해서도 깊이 다뤘다.

아울러 이변이 없는 한 새 정부에서 시행할 것으로 보이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주임대료’ 제도가 기존의 부동산 시장을 재편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단 100만원으로 건물주가 될 수 있는 부동산 펀드 투자법, 하나의 집으로 여러 채 효과를 내는 새로운 임대사업, 지금까지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했던 나 홀로 아파트 재건축 투자, 집 한 채로 평생 연금 받는 주택 연금 등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부동산 투자법을 소개한다. 양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