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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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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광역시 독자 추진’ 신중한 접근 필요

  • 기사입력 : 2017-05-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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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광역시 승격을 놓고 ‘독자적 추진’이란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나서면서 지역사회의 오해와 억측 등 불협화음이 예상된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추진동력이 크게 떨어진 광역시 승격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재천명했다. 이날 ‘창원광역시 승격 향후 추진계획’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긍정·부정적인 면이 뒤섞인 지역여론들이 나타나고 있다. 통합 창원시의 성패를 좌우할 난제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안 시장 취임 후 핵심 시정공약이 된 광역시 승격은 대선공약 미채택이란 딜레마에 빠진 가운데 찬반양론이 뜨거운 모습이다. 장기적 균형적인 발전과 행정력·예산만 낭비한다는 지적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광역시 독자 추진은 ‘백년대계 창원시’라는 대전제 하에서 차분하게 모색해야 할 때임을 밝힌다.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도시개발의 근본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목표는 이해된다. 몸집만 어른인 채 권한이나 행정 등이 어린아이에 불과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광역시로 가는 앞길을 가로막는 현실적 난제가 간단치 않은 점이 문제다. 인구 100만 대도시의 광역시 승격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이 줄곧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지역 간 갈등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경남 인구·경제력의 30% 이상을 차지한 창원이 분리되는 파장을 어떻게 풀지 고민해야 한다. 특히 도내 시군과 함께 경남발전의 키워드를 공통분모로 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안 시장은 광역시 승격이 지역갈등 해소와 도시 발전의 시급한 과제란 시각이다. 6·4지방선거에서 갈등 치유와 화합을 위한 광역생활권 구축의 의사를 펼친 바 있다. 취임 후 첨단·관광산업과 투-트랙으로서의 도시성장 정책을 제시한 것이다. 그간 수원 등 100만 대도시와 공조해 지방분권 실현의 급물살을 탈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만만치 않은 광역시 승격은 갈수록 어려움이 점쳐진다. 추진 절차와 과정도 중요하다. 도내 전체로 볼 때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는 현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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