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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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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극단주의·테러리즘 척결 강조

이슬람 아랍-미국 정상회담 연설
대테러전은 선과 악의 싸움 강조
극단주의와 본연의 이슬람 선긋기

  • 기사입력 : 2017-05-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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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테이블 가운데 왼쪽)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테이블 가운데) 사우디 국왕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 정상과 회담하고 있다./연합뉴스/


    취임 후 첫 외국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이슬람 아랍-미국 정상회담’의 기조연설을 통해 극단주의와 테러리즘 척결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람권 55개국 정치 지도자가 참석한 이날 연설에서 지난해 대선 운동 기간에 물의를 일으켰던 자신의 이슬람 혐오 발언이 무색해질 정도로 이슬람권과 밀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33분간의 연설에서 “대테러전은 다른 믿음이나 종파, 문명 간 싸움이 아니라 선과 악의 싸움”이라며 “인류의 삶을 지워버리려는 야만적인 범죄자와 이를 보호하려는 모든 종교를 믿는 선량한 이의 싸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테러리즘이 전 세계에 퍼졌지만, 평화로 가는 길은 바로 여기 신성한 땅(중동)에서 시작된다”며 “미국은 여러분 편에 기꺼이 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테러분자는 항상 무고한 사람을 살해하면서 신의 이름을 잘못 일컬어 믿음이 있는 사람을 모욕한다”며 “죄 없는 무슬림과 여성, 유대인, 기독교도를 죽이고 핍박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와 테러조직에 함께 맞서자”고 제안했다.

    극단주의와 본연의 이슬람을 선을 그으면서, 이슬람이 테러리즘을 조장한다는 무분별한 ‘이슬람 포비아’를 지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테러리스트들은 신을 숭배하지 않고 죽음을 숭배한다”면서 “만약 사람들이 이 조직화된 테러에 맞서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 최종 결과가 어떤 것일지 우리는 잘 안다. 폭력이 평화로운 사회를 집어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해 대선 기간 이슬람을 적대시하던 태도나 취임 이후 일부 이슬람권 국가들을 겨냥한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밀어붙일 때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의에 앞서 걸프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 정상과 한 정상회담에서도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함께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GCC 정상과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났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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