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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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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대선후보 인터뷰 (1)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들 대통령에 바라는 것은 미래, 유능, 통합”
“이합집산은 국민들이 바라지 않아”
“대통령은 경험아닌 증명하는 자리”

  • 기사입력 : 2017-04-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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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518호 자신의 사무실에서 경남신문을 비롯한 한국지방신문협회 8개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한국지방신문협회/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국민들이 다음 대통령에 바라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고 유능하며,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이다”며 “이 세 가지를 충족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국민들이 평가할 것이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518호 자신의 사무실에서 경남신문을 비롯한 한국지방신문협회 8개사와 가진 대선후보 인터뷰에서 “지금 급속하게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국민들이 대선 후보를 바라보고 평가하는 기준이 이 세 가지에 맞춰서 인물중심으로 급속하게 이동하기 때문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요지.

    - 광주 경선을 시작으로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원인은 무엇인가. 정체기 등 난관을 극복할 방안은.

    ▲지금까지 지지율 정치한 적이 없다. 상대 정치인 보고 정치한 적도 없다. 제가 여의도 와서 처음 깨달은 것은 상대방만 때려 눕히면 자기가 이긴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사실 국민이 그 모든 광경을 보는 심판관이다. 쓰러진 사람도 일으켜 세우면 그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게 정치인데 본질을 잃어버리는 광경을 많이 봤다. 제가 가진 비전, 가치관, 정책, 리더십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보여주며 정치해 왔다.

    지난 1월 4일 어느 신문과 인터뷰할 때 이번 대선은 저 안철수와 문재인 양강구도로 갈 거라고 할 때 아무도 안 믿었다. 그때 지지율 5% 안 된다고 나왔었다.

    저는 평정심 그대로 유지하고 오히려 저를 걱정했었다. 왜 그렇게 마음이 편하냐고. 저는 사실이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드리고 그것을 국민들에게 종합평가받는 것이다. 요즘 지지율 급등한다고 많이 하는데 마음가짐은 1월 초나 지금이나 똑같다. 이제 묵묵히 보여주겠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국민들이 다음 정부와 대통령한테 어떤 것을 바라는가이다. 저는 세 가지라고 본다. 첫 번째는 미래를 잘 준비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유능한 정부이다. 세 번째는 국민 통합시킬 수 있는 정부이다. 즉 다음 정부 3대 핵심어는 미래, 유능, 통합이다. 세 가지 충족하는 기준이 누군지 국민들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급속하게 대선판 요동 표현하는데, 그 이유는 국민들이 대선 후보를 바라보고 평가하는 기준이 그 세 가지 맞춰서 인물중심으로 급속하게 이동하기 때문이다.

    흔히 선거는 구도와 인물과 정책 등으로 좌우된다고 한다. 구도는 이미 결정됐다. 정권교체는 이미 정해진 것이다. 그래서 인물과 정책으로 후보들을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연대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저 진짜 천 번 정도는 말한 것 같다.(웃음) 선거 이후에 서로 다른 당과 협치의 틀을 만드는 협의과정은 꼭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 선거전에 이합집산하는 것을 더 이상 국민들이 바라지 않는다. 이제는 정치인이 주도해 선거판을 만들고 국민이 따라오는 시대는 지났다. 오히려 국민들이 먼저 방향을 정하고 정치인이 따라가는 형태이다. 지난해 총선이 그랬다. 총선 때 국민들은 기득권 양당에 대해 더이상 신뢰할 수 없었다. 대한민국 문제 해결을 더 이상 저 두 당에게만 맡길 수 없다는 것을 보고 결심했다. 저는 이미 그걸 알았기 때문에 (국민의당 창당을) 돌파할 수 있었다. 그래서 국민께서 3당 체제를 만들어준 것이다. 대통령 탄핵도 정치권이 앞장선 것이 아니다. 국민들이 만들어 주시고 정치권이 뒤따른 것이다. 이번 대선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은 이미 본인들의 판단기준을 가지고 평가할 것이다. 국민은 정치인 위에 알파고 수준이다. 그래서 저는 역사의 흐름, 시대의 흐름, 국민들의 집단지성 믿고 정치한다.

    -다음 주부터 선거운동이 본격 개시되면 유능, 통합을 위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유능은 말로 하는 게 아니다. 이미 지금까지 해 온 것으로 증명을 해야 한다. 한 국가대표선수의 인터뷰 중에서 “국가대표는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다”고 했는데 정말 맞다. 대통령도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이다. 저는 의사, IT과학기술자, 경영자, 교수, 정치인 등 5분야 모두 성과를 냈다.

    정치 성과는 혼자 창당해서 40석 가까운 정당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정치역사상 5명 정도밖에 없었고, 현역 중 유일하다. 정치적 돌파력이나 리더십은 증명이 된 것이다.

    통합도 마찬가지다. 통합의 적임자라고 외치기 이전에 통합적 행보를 했는지 보면 된다. 계파에 매몰된 사람은 통합 행보를 할 수 없다. 당내 통합 못하면 다른 당과의 통합 어렵다. 그런 관점에서 저는 여러 경험이 있다. 예를 들어 재작년 김영란법이 2월 국회 때 통과가 거의 무산되는 지경에 왔었는데 그때 평의원으로 여야 원내대표를 찾아가서 다시 논의 시작하자고 설득해서 결국 통과됐다. 국민의당이 있어 지난 30년간 가장 빨리 국회가 개원할 수 있었다. 국민의당이 없었으면 추경이 무산됐을 것이다. 추경 통과시키고, 예산안 제때 통과됐다. 그런 역할을 주도적으로 했다. 그런 것들이 국민들께서 워낙 관심 집중되는 시기여서 그런 것들을 다 알게 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안 후보를 적폐 세력 지지받고 있는 후보라고 했다.

    ▲문재인 후보의 말은 정말 많은 문제가 있다. 저는 정치인끼리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그런데 본인을 지지하지 않는 모든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하는 것이 정말 큰 문제다. 지금까지 저는 제 귀를 의심했다. 정치인이 정치인을 비판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비판하는 것은 처음 들어본다. 도대체 어떻게 통합하려는 것인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적으로 돌리면 국민이 무슨 죄냐? 그런 편가르기 사고방식이야말로 적폐고 청산 대상이다.

    -50% 지지할 것이라고 했는데 언제쯤 될까.

    ▲다음 대통령은 개혁을 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 사회적 현안이 많아서다. 그래서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방법이 대선 결선투표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반대로 안됐다. 항상 기득권이 반대해서 안된다. 전 그렇게 민주당이 기득권이 될 줄 몰랐다. 절대 과반의석을 가진 정당이 아닌데 기득권 행세를 하며 무산시켰다. 그러면 국민들이 더 현명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결선투표제 아닌 상황에서도 다자구도하에서도 한 후보에게 50% 지지 몰아줘야 이 나라에 개혁을 제대로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아실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국민들께 50% 이상 득표해서 당선시켜 달라고 말씀드린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조선산업 회생과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수출한국을 선도해 온 경남의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이 최근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다. 그 원인은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하락, 저유가 등으로 선박발주량 급감이다. 이 외에도 부품 기자재의 낮은 국산화율, 설계 엔지어링 기술의 높은 해외의존, 생산 공정체계의 비효율성 등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조선산업에도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도입하고, 지능형 선박조선 및 서비스 기술 개발, 해양플랜트 산업 등을 통해 새활력을 불어넣겠다. 부산·울산·경남을 동북아 해양수도이자 해양 ICT융합 선도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남의 미래 성장동력인 항공우주산업 육성 방안은.

    ▲최근 드론과 무인기의 개발과 상용화에서 볼 수 있듯이 항공우주산업은 최첨단 기술이 담보되는 신성장동력 산업이며 국가의 핵심 성장동력 산업이다. 사천과 진주지역을 중심으로 항공산업기지를 육성하고 항공 관련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을 위해 대학 및 연구소와 산업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

    -김해신공항 건설과 관련, 대구신공항도 허브공항급으로 추진된다는 얘기가 있어 부산·경남지역의 반발이 크다. 해법은.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은 국익과 경제적 관점에서 결정돼야 할 것이다. 김해신공항의 경우 확장은 그대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덧붙여 배후의 산업단지라든지 도로망을 제대로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한신협 공동취재단= 김진호 기자


    안철수 후보 △부산고 졸업·서울대 의대 졸업 △1995년 안철수 연구소 설립 △2008년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 △2011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2012년 제18대 대선출마 후 사퇴 △2013년 19대 국회의원 △2014년 새정치 민주연합 공동대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2016년 20대 국회의원 △2016년 국민의당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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