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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장애인 거주 우수시설 사례발표회의 중요성- 정철호(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경남도협회장)

  • 기사입력 : 2017-03-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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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거주시설에는 지체장애인, 지적장애인, 발달장애인 등 중증 장애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각 시설에서는 환경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사회복지시설의 효율적인 운영과 시설의 선진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1999년도부터 3년마다 시설 및 환경, 재정 및 조직운영, 인적자원관리, 프로그램 및 서비스, 이용자의 권리, 지역사회관계 등 6개 영역에 걸쳐 평가를 실시해 7개 등급으로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에 경남도에서도 지난해 장애인거주시설을 비롯한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전체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으며, 특히 거주시설의 경우 모든 시설이 A와 B 등급을 받아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시설 평가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시설 운영과 투명 경영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커지면서 필수적인 요소가 됐으며, 평가 결과 우수시설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결과가 좋지 않은 시설에 대해서는 컨설팅 등의 지도를 통하여 보다 더 나은 시설 운영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 16일 경남도 장애인복지과에서 주관한 시설 간 우수사례 공유, 평가 참여 교수 강의, 종합토론 등을 주제로 한 평가 사례 발표가 있었다. 이 행사는 사회복지 시설 평가 경과에 대한 문제점을 보완하고 평가의 결과를 피드백하는 등 장애인의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이번에 발표한 평가 우수 시설은 무궁애학원, 애광원, 진해재활원 등 3개의 거주시설과 애인사랑시집과 사랑의집 등 단기시설 2개였으며, 그 가운데 의미 있는 내용에 대해 소개할 필요가 있다.

    양산 ‘무궁애학원’의 PCP(Person Centered Planning : 사람이 중심에 서는 계획) 프로젝트는 시설 거주인을 상대로 각 거주 장애인이 좋아하는 장소에서 재능과 소질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해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잠재력과 재능을 발굴,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장애인이 사회에 나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의령 ‘의령사랑의집’은 스포츠 프로그램인 마라톤과 축구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최초 여성장애인 축구클럽 ‘의령꽃미녀FC’는 상대팀이 없어 남성팀과 경기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제19회 경남장애인생활체육대회 축구 종목에서 우승하는 성과를 냈다.

    위의 사례발표에서와 같이 장애인의 잠재력을 찾아주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흔히들 책에서 이야기하는 ‘삶의 질 향상’이 아니라 그들이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하루하루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철호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경남도협회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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