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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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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2017 통영국제음악제 (상)

세계로 울려퍼질 윤이상 실내악·오페라 명곡
‘아시아에서 세계로’ 주제 31일~4월 9일 10일간 열려
솔로이스츠 베를린, 윤이상 1960~1970년대 실내악 연주

  • 기사입력 : 2017-03-2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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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 탄생 100주년인 2017년, 그의 고향 통영에서는 윤이상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2017 통영국제음악제’가 화려하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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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루티스트 로스비타 슈테게

    ‘아시아에서 세계로(From Asia to the World)’를 주제로 오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10일 동안 통영국제음악당 등에서 펼쳐지는 통영국제음악제에는 첼리스트 알트슈태트와 옌스 페터 마인츠, 아르디티 콰르텟, 빈 필하모닉 앙상블, 쾰른 체임버 오케스트라, 소프라노 아네테 디슈, 지휘자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 슈태펀 숄테스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참여해 윤이상의 주요 작품뿐 아니라 독일 바로크 음악 최후의 작곡가이자 완성자인 바흐에서부터 작곡가 겸 지휘자로 명성을 쌓고 있는 외트뵈시에 이르기까지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명곡들을 선보인다. 올해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주목해야 할 주요 공연들을 3회로 나눠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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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자 캐서린 라슨-매과이어


    ▲윤이상, 그는 누구인가?

    윤이상은 20세기 현대 음악계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1917년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윤이상은 14살의 어린 나이에 작곡을 시작했으며, 통영에서 서당과 보통학교를 마친 그는 오사카 음악학교에서 2년 동안 수학하며 첼로와 작곡을 배웠다. 1956년 파리 국립 고등음악대학에서 보리스 블라허와 라인하르트 슈바르츠- 쉴링을 사사했다. 1967년 동백림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동료 작곡가 및 음악가들의 국제적 항의 그리고 독일 정부의 조력 등에 힘입어 1969년 석방돼 독일로 이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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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리스트 옌스 페터 마인츠


    한국 현대음악의 개척자로서 윤이상은 동서양의 음악을 통합하고 서양의 악기와 아방가르드 테크닉을 통해 한국의 음악을 세계에 알리고 발전시키는 데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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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리톤 밀옌코 투르크

    ▲윤이상 솔로이스츠 베를린(4월 1일 오후 3시·5일 오후 9시 30분, 콘서트홀)

    윤이상의 음악세계를 집중 조명할 ‘윤이상 솔로이스츠 베를린’은 플루티스트 로스비타 슈테게, 오보이스트 잉고 고리츠키, 첼리스트 옌스 페터 마인츠 등 윤이상의 작품에 특별한 조예가 있는 독일 연주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날 공연에서 지휘자 캐서린 라슨-매과이어와 메조소프라노 우르술라 헤세 폰 덴 슈타이넨과 함께 윤이상의 클라리넷, 바순과 호른을 위한 트리오(1992), 낙양 (洛陽,1962·64), 협주적 단편(1976) 등을 선보이고, 5일 공연에서는 윤이상의 바이올린·첼로·피아노를 위한 트리오(1972·75), 플루트·오보에·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영상 (影像·1968) 등 윤이상의 주요 실내악 작품들을 연주한다. 또한 모차르트 피아노·바이올린·첼로를 위한 트리오 K. 542, 현악과 목관을 위한 오중주 K. 452와 드뷔시·플루트·비올라·하프를 위한 소나타(1915) 등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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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 스태펀 애즈버리


    ▲윤이상 오페라 ‘류퉁의 꿈’(4월 6일 오후 7시 30분. 콘서트홀)

    윤이상의 오페라 ‘류퉁의 꿈’은 천상의 옥황상제는 칭양에게 지상에 있는 명예, 권력, 제물을 얻기 위해 궁중에서 치르는 시험을 보러 가는 학생 류퉁을 부질없는 세상의 것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여 도(道)의 길로 인도할 것을 명하지만, 이를 귀담아듣지 않는 류퉁을 잠들게 하여 교훈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현대음악의 최고 해석가로 손꼽히는 스태펀 애즈버리가 지휘하는데, 그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객원 지휘했으며, 진은숙, 올리브 너센, 스티브 라이히 등 현대음악 작곡가들과 꾸준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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