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  |   facebook  |   twitter  |   newsstand  |   PDF신문
2017년 07월 21일 (금)
전체메뉴

해외 활로 튼 진주실크 ‘제2 전성기’ 열었다

작년 미국 판매시장 개설 이어
올들어 중동·서남아시장 개척
원사 직수입·디자인 개발 성과

  • 기사입력 : 2017-03-20 22:00:00
  •   
  • 침체의 길을 걷고 있던 진주실크가 지난해 미국 뉴욕 맨해튼에 전시, 판매장을 마련한 데다 올들어 중동시장을 개척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한때 140여개 업체가 성황, 지역산업의 30%를 차지하던 진주실크는 사양길을 걸어왔지만 아직도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면서 100년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메인이미지
    1970년대 지역 최대 실크공장이었던 ‘조일견직’(현 성지동 이마트 자리) 전경.

    ▲성장기와 침체기

    진주실크는 1910년께 산청, 함양, 사천, 하동지역의 양잠과 남강의 맑은 물을 이용한 염색 중심의 비단을 생산해 오다가 직물공장의 근대화로 진주에 공장이 설립됐다. 1920년대 구 대안동 상업은행 자리에 동양염직소가 설립되는 등 다수의 견직공장이 생겼고, 1930년대에는 현대식 역직기 도입으로 비단 및 인견을 생산, 진주비단의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1940년대에는 진주중심의 견직공장 설립이 확대되면서 최대 호황기를 맞았으며, 1960년대 누에고치 생산 확대와 제사공장 설립 확대로 당시 산업비중 30%, 수출 131만1000달러로 지역 기간산업으로 성장했다. 1960년대 이후 경제개발 계획에 의한 실크 수출에 힘입어 1965년 99개 업체에서 1970년 149개 업체로 비약적 증가를 보였다.

    1970년대 들어서는 진주비단의 대표 직물인 ‘진주 뉴똥’이라는 고유상품을 개발, 제품을 전국에 확산시켰으며, 1980년대까지 지역 제조 500여 업체 중 실크업체가 130여개로, 지역 총 생산의 20%, 지역제조업의 33%, 지역 수출의 39%를 차지하는 지역 주력산업이었다.

    이후 진주실크는 한복소비 급감 등 시장 변화와 해외시장 개방 등을 업체가 따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서로 과당경쟁을 벌이면서 침체기와 함께 사양길에 접어든다. 특히 이 기간 중 진주실크는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이 거의 없었고 시설 재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내공업 수준을 탈피하지 못한 데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공업국의 저가물량 공세,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의 고급 브랜드에 밀렸다. 이 같은 추세는 국내 양잠산업도 붕괴되는 현상을 초래해 진주실크 업체는 현재 60여개로 절반 이상 줄었다.
    메인이미지
    지난해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진주실크 판매장 개설 행사./진주시/


    ▲제2의 부흥기



    최근 진주시의 향토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가 반영되면서 진주실크산업은 새로운 중흥기를 맞고 있다.

    시는 진주실크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파악해 업체 스스로는 할 수 없는 가장 큰 난제인 값싼 원사의 직수입과 해외시장 개척, 연구·개발장비 구축을 통한 집적화와 고도화, 새로운 디자인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과의 기술제휴와 원사 직수입(연/4000㎏) 협의로, 2월 원사 2600㎏을 수입하는 등 업계가 새로운 활력을 찾고 있다. 이어서 지난해 7월 미국 뉴욕의 패션센터에 위치한 섬유도소매업체인 보타니와 MOU를 체결, 10월 맨해튼에 530㎡ 규모의 진주실크 해외판매전시장을 개설, 미주대륙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 지난해 말 ‘2017춘계 독일 뮌헨 뷰 프리미엄 셀렉션’ 섬유 전시회에 참가한 해외시장 개척단이 유럽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거점을 확보했다.

    특히 지난달 인도와 파키스탄, 이란 등을 방문한 종합무역사절단은 실크로 만든 히잡과 차도르 등의 수출계약을 전격 체결해 중동 및 서남아시아 시장을 개척했다. 실크의 중동시장 공략은 히잡과 차도르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수출전략이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히면서 향후 중동시장 수출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해 5월 준공된 실크산업혁신센터에 순차적으로 100여 대의 연구개발 장비를 구축키로 하고, 올해 1차로 치즈염색기 등 23종 41대를 오는 6월까지, 2차 장비는 4월부터 연말까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향후 한국실크연구원, 기업체, 관내 대학교가 협력, 친환경 소재라는 실크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디자인과 시제품 개발 등으로 품질향상 및 기술개발을 해나간다면 국내 시장 활성화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도 활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희 시장은 “진주실크의 해외진출과 낮은 단가 원사수입, 중동과 유럽시장 개척은 진주실크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것”이라며 “진주실크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한국실크연구원 및 업체들과 머리를 맞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업비 225억원을 투입해 지난 2010년 조성된 실크전문농공단지에는 현재 20여 개 업체가 가동 중에 있으며, 연 매출 345억원, 고용인원은 230여명에 이르고 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 강진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