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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5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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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영국 런던 (3)

  • 기사입력 : 2017-03-1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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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가장 중앙인 피카딜리 구역은 영국 왕실의 거처인 버킹엄 궁전과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내셔널 갤러리 등이 있다.

    런던 여행을 한다면 꼭 봐야 할 명물이 있는데 바로 버킹엄 궁전의 근위병 교대식이다. 버킹엄 궁전은 본래 버킹엄 공작의 집이었다고 한다. 1820년 조지 4세 때 이를 사들여 궁전으로 변경했다. 호수와 대정원, 왕정 사무실, 미술관, 도서관 등이 있으며 영국 전통을 이어가는 왕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근위병 교대식을 가기 전 꼭 공식 홈페이지에서 교대식이 있는 날짜와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보통 궁전 앞에서 오전 11시에 식을 시작한다. 나는 교대식을 보러 가는 날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좀 더 일찍 출발했다. 버킹엄 궁전은 피카딜리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린파크 역에 하차하면 된다. 궁전에 가는 길에 넓고 푸른 그린파크를 지나가게 된다.

    그린파크는 런던 가장 중앙에 있는 공원으로 세인트 제임스 파크, 하이드 파크와 함께 런던 3대 공원으로 불린다고 한다. 영국 어느 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비둘기와 펠리칸, 오리 등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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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토리아 메모리얼을 지나며 행진하는 기마병.


    그린파크를 지나 버킹엄 궁전으로 향하면 빅토리아 메모리얼이 보인다. 둥그런 로터리로 된 빅토리아 메모리얼 쪽으로 기마병들이 지나간다. 기마병과 군악대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명소다. 하지만 근위병 교대식을 치르는 곳은 궁전 앞이기 때문에 그 앞에 자리 잡는 것이 좋다.

    교대식 한 시간 전쯤 도착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영국의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들고 온 우비를 입었는데 영국을 여행할 땐 꼭 우산이나 우비를 챙겨야 한다.

    드디어 말을 탄 기마병들과 군악대가 빅토리아 메모리얼을 지나며 악기를 연주하고 발맞춰 행진했다. 영국 정통 옷을 입고 상징인 큰 털모자를 쓰고도 절도 있게 걸어왔다.

    사람들을 지나쳐 궁전 앞에 자리를 잡더니 서로 마주보고 교대식을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경복궁에 여전히 왕족이 살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교대식이 끝난 후 그린파크 근처에 있는 버거 앤 랍스터를 먹기로 했다. 버거 앤 랍스터는 랍스터를 저렴한 가격에 먹어볼 수 있어 현지인이나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식당이다. 아니나 다를까. 거의 한 시간 정도의 웨이팅 끝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영국 하면 음식이 맛없는 걸로 유명한데 버거 앤 랍스터는 누구든 추천하는 맛집이다. 소호점이 가장 유명하고 그린파크 등 체인점이 있다.

    나는 교대식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 3명과 함께 가기로 했다. 랍스터 두 개, 랍스터롤 두 개를 시켰다. 여러 명이 가야 다양하게 시킬 수 있어서 좋다. 한 명당 약 18파운드씩 계산을 했다. 랍스터를 우리나라에서 먹으면 훨씬 비싸다는 것을 생각하면 런던에 가는 김에 한번 먹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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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화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내셔널 갤러리.

    피카딜리 구역엔 런던 중심 번화가 피카딜리 서커스가 있는데 이곳엔 트라팔가 광장, 내셔널 갤러리, 그리고 쇼핑을 할 수 있는 거리가 있다. 우선 트라팔가 광장에 위치한 내셔널 갤러리는 영국 대영박물관과 함께 꼭 가봐야 할 미술관이다.

    내셔널 갤러리를 가는 길엔 한국문화원이 자리잡고 있는데 누구든 들어가 쉴 수 있다. 나는 일전에 대학 국어국문학과 재학하며 한글을 알리는 활동을 해보고 싶다며 연락을 했었는데 잠시 방문을 할 수 있었다. 세종학당에서 한국어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런던 사람들이 한국어에 관심을 가진다는 얘기를 듣고 다시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다. 여행 중 늘 태극기와 캘리그라피를 들고 다녔는데, 내셔널 갤러리 앞에서 태극기와 함께 사진을 찍고 한국문화원에서 알게 된 외국인에게 캘리그라피를 주기도 했다.

    내셔널 갤러리에서 꼭 봐야 할 작품으론 모네의 ‘수련연못’, 보티첼리의 ‘비너스와 마르스’,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렘브란트의 ‘자화상’ 등이 있다.

    이곳에 간 가장 큰 이유는 반 고흐의 작품 ‘해바라기’와 ‘빈센트의 의자’를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 고흐의 작품은 학창시절 미술책에서 꼭 나오는 작품이다. 그 앞엔 많은 화가들이 직접 작품을 확인하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직접 눈으로 유명 작품을 보고 있으니 나의 감성을 자극했다.

    그리고 유럽 미술관들엔 작품 앞에 의자가 놓여 있다.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들고 또 오랜 시간 동안 가치가 인정된 작품들을 어찌 지나치며 잠시 구경할 수 있을까. 작품 앞에 놓인 의자에서 미술관의 가치가 느껴졌다.

    내셔널 갤러리는 반 에이크,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라파엘 등 13~15세기 작가의 작품들, 미켈란젤로, 티치아노 등 16세기 작가의 작품들, 카라바조, 반 다이크, 렘브란트 등 17세기 작가의 작품들, 그리고 고야, 드가, 세잔, 모네, 반 고흐 등 18~20세기 작가의 작품들 이렇게 총 4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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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셔널 갤러리 앞 트라팔가 광장.


    13~15세기 작품들은 대체로 종교적인 내용의 작품이었고 보티첼리의 ‘비너스와 마르스’ 작품이 유명하다. 16세기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대한 작품이 많았으며 17세기 회화는 인물, 풍경, 모임이나 선술집의 생생한 장면을 담은 작품이 많았다. 17세기 대표적 작품은 반 다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이 있는데 이는 놀라울 정도로 사실적이고 원근법으로 유명해진 작품이다.

    나는 18~20세기 회화 작품들을 가장 좋아했는데 드가, 세잔, 모네, 반 고흐 등 가장 유명한 화가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엔 궁전이나 공원, 소형 회화 등을 주제로 삼았다. 모네의 ‘수련 연못’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었다.

    피카딜리 서커스엔 가장 큰 광고 전광판이 있는데 다름 아닌 ‘삼성’의 광고판이었다. 그곳을 중심으로 쇼핑을 할 수 있는 거리가 펼쳐지는데 유럽 유명 SPA 의류 브랜드나 캐스키드슨, 포트넘&메이슨 등을 만날 수 있다. 나는 그 나라의 차나 커피를 기념품으로 사오는데 포트넘&메이슨에선 영국 고유의 홍차들을 만날 수 있다. 카페인 농도에 따라 다양한 제품들이 있으며 은은한 ‘퀸 앤’과 ‘로얄 블랜드’ 맛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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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TIP


    ① 버킹엄 궁전 근위병 교대식을 하는 날짜가 정해져 있으니 반드시 사이트에서 스케줄을 확인한다. 보통 오전 11시에 시작하니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선 미리 가는 것이 좋다.

    ② 내셔널 갤러리에서 꼭 봐야 할 작품 : 모네의 ‘수련연못’, 보티첼리의 ‘비너스와 마르스’,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반 고흐의 ‘해바라기’ 등.

    ③ 영국은 박물관, 미술관이 무료입장이니 꼭 들러서 유명한 작품을 보는 시간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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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은

    △경상대 국문학과 졸업

    △커뮤니티 ‘여행을 닮은 인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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