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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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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세 살 허리 여든까지 꼿꼿하게

  • 기사입력 : 2017-03-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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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범(창원 the큰병원 대표원장)


    나무의 나이는 나이테를 보면 알 수 있듯, 사람의 신체의 나이는 바로 척추로 알 수 있다. 대개 척추 질환은 연령이 많을수록 비율이 증가하지만, 연령별로 주의해야 할 척추질환들이 있다. 오늘은 연령에 따른 척추질환들을 살펴보자.

    먼저 10대에서 주로 나타나는 척추질환은 ‘척추측만증’이 있다. 척추측만증은 10~20대가 전체의 52%를 차지하며, 앞으로 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렇듯 최근에는 척추 질환이 아주 조기에 발생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게 되는 질환으로, 그 정도를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평소 몸을 앞으로 숙였을 때 한쪽 등이 튀어 나온다든가 어깨나 골반의 높이가 양쪽이 다르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측만증 자체는 심하지 않지만, 만일 요통을 심하게 호소한다면 디스크 탈출에 대해서도 같이 고려해 봐야 한다.

    다음 20~30대 젊은 직장인의 경우 사무직 직원의 75%가 허리 통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또 평소 어깨와 허리를 굽히고 목만 앞으로 쭉 빼는 거북이 같은 자세로 컴퓨터 작업 등을 하면 경우가 많아지면서 거북목증후군, 목·허리 디스크 환자가 늘고 있다.

    40~5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질환은 노화로 인해 뼈마디가 굵어지고 척추관 주변의 인대도 점점 두꺼워지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통증이 생기는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60대 이상에서는 별다른 척추질환을 앓고 있지 않아도 척추의 노화로 인해 요통이 발생한다. 골다공증성 척추골절도 잘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키가 점차 줄어들고 등이 굽는 꼬부랑 할머니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척추뼈 사이의 말랑한 디스크도 나이가 들면 수분이 빠져나가고 얇아지는 등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 위 척추뼈와 아래 척추뼈가 서로 부딪히면 관절면이 손상되기 시작한다. 관절면이 손상되면 근처에 뼈가 비정상적으로 자라나 관절면이 매끈하지 않고 흡사 뼈가시 모양으로 뒤덮여 울퉁불퉁한 모양이 된다. 이런 현상으로 서서히 척추가 굳어가고 몸을 움직일 때마다 요통이 발생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하는 척추질환은 저마다 차이가 있다. 연령별로 호발되는 질환의 종류가 다른 이유를 알아 보면 3가지 정도의 원인을 들 수 있다. 먼저 평소 음주, 흡연, 운동 및 영양에 따른 건강 습관의 차이, 둘째, 스트레스에 대한 심리적인 원인, 셋째, 직장, 생활환경과 같은 직업적 원인 등이 공통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척추질환에 안전한 연령대는 없다. 한 번 망가진 척추는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과 적절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소한 통증이라도 미루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범 (창원 the큰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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