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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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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지역 경기 끝없는 추락… 날개는 없나

아파트 값 13.8% 내려… 거래 한산
빈 원룸 급증하고 신차등록은 급감
시 “국가산단 조성되면 활기 회복”

  • 기사입력 : 2017-02-1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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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업 불황으로 거제지역의 경기 침체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작용하는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질 않아 시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16일 거제시에 따르면 최근 18개월 동안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평균 3.4% 오른 반면 거제지역은 지난달 말 현재 13.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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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업 불황 이후 공실률이 늘고 있는 거제지역 원룸들.

    특히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시내 수양동의 경우 선호도가 높은 110㎡대 아파트의 경우, H아파트단지는 작년 1년 동안 최고 1억원가량 하락했으며 인근 X아파트단지 내 아파트도 8000만원가량 하락했다. 그외 지역도 하락폭이 평균 10%가량 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부동산 가격 하락과 함께 거래도 한산하다.

    토지의 경우 지난 한 해 거래량은 1만4262필지로 전년 1만9598필지에 비해 27% 줄었으며, 아파트 거래량도 3222가구로 전년 4353가구에 비해 26% 대폭 줄었다.

    조선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많아 타 지역에 비해 많은 ‘원룸‘의 경우 시가 48개동 511실에 대해 표본조사한 결과 지난해 3월 공실이 34개에서 11월에 61개로, 공실률이 연초 6.6%에서 11.9%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원룸의 월세도 작년 3월 평균 50만원 안팎에서 4월 40~43만원, 5~11월 35~38만원으로 계속 내려가고 있다.

    외국인 수도 지난 2012년 9028명에서 2015년 1만5051명으로 매년 증가해오다 지난해 말 1만4178명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올들어서도 감소세가 지속돼 지난달 말 현재 1만3898명으로 조사됐다.

    신차 등록도 지난 2015년 6577대에서 작년 5664대로 13.9% 줄어들었으며, 올해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현재 매우 힘든 상황이지만 조만간 조선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고, 관광인프라 확충 등이 이뤄지면 머지않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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