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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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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이민책 저항’에도 트럼프 ‘마이 웨이’

유엔 사무총장 등 비판 성명
이란·이라크 등도 보복 예고
트럼프, 반대론자 성토·강공

  • 기사입력 : 2017-02-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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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 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저항이 거세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좀처럼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31일(현지시간) 대변인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난민과 관련한 유엔 사무총장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구테흐스 총장은 “각 국가는 테러단체 조직원의 침투를 막기 위해 국경을 책임 있게 관리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인정한 뒤 “하지만 종교와 인종, 국적과 관련한 차별에 기반을 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테흐스 총장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나 행정명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영국에서는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의원 70여명이 테리사 메이 정부에 트럼프 대통령이 수락한 국빈방문 요청 철회를 촉구하는 발의안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형식을 여왕의 초청을 받는 국가수반 자격이 아니라 총리의 상대 자격으로 낮추도록 요구하는 의회 온라인 서명에 동참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 청원에는 170만명이 서명했으며, 영국 의회는 오는 20일 이 청원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무슬림 7개국 국민의 입국을 금지한 데 맞서 이란은 미국인에 대한 비자발급을 중단하는 보복에 나섰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31일 이란이 더는 미국 시민에게 비자를 발급하지 않을 방침을 확인했다.

    이라크 의회 외교정책위원회도 지난 29일 정부에 보복조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와 함께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퇴치에 앞장서는 이라크 시아파민병대도 이라크 거주 미국인의 추방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전방위 비난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반대론자들을 성토하며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는 이날 트위터로 “낸시 펠로시와 ‘가짜 눈물’ 척 슈머가 연방대법원 계단에서 집회를 열었는데 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 꼭 민주당처럼 엉망”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주도한 전날 밤 반이민 행정명령 폐지 촉구 집회에서 혼선이 빚어진 점을 꼬집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기를 들다 경질된 샐리 예이츠 전 법무장관 대행과 상원 인준이 늦어지는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 문제를 엮어서도 “정치적 목적으로 방해만 한다”며 민주당을 비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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