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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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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드 브렉시트’에 투자은행 ‘엑소더스’

골드만삭스, 런던 임직원 절반 감축
HSBC · JP모건체이스도 인력 이동

  • 기사입력 : 2017-01-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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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이 유럽연합(EU)의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탈퇴하는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가 공식화되면서 런던에 유럽 거점을 두고 있던 투자은행(IB)들의 엑소더스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독일 한델스블라트는 18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영국의 EU 탈퇴에 대비, 런던의 임직원을 절반인 3000명 수준으로 감축할 것이라고 익명의 금융산업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트레이더와 회계감사인력을 포함한 직원 1000명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신상품 개발인력 등은 뉴욕 본사로 각각 옮기고, 프랑스나 스페인에서 기업영업을 하는 IB인력은 해당국으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니콜 몸슨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아직 아무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언급된 숫자는 우리가 인정할 수 없는 숫자”라고 말했다. HSBC은행도 런던에 있는 직원 가운데 1000명을 프랑스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 중인 스티브 걸리버 HSBC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금융규정 적용을 받는 활동을 수행하는 1000명을 프랑스로 이전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들은 런던지사 매출의 2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역시 WEF에 참석 중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런던 인력 조정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영국 정부가 EU와 어떻게 결별하는지 지켜보고 있다”면서 “우리가 희망했던 것보다 많은 인력 이동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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