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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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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졸업식,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을까?

수시 합격생 증가·취업 현장 출근으로
2월 봄방학 전까지 정상수업 거의 안돼
조기졸업 추세…도내 15곳 1월 졸업식

  • 기사입력 : 2017-0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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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2월 봄방학을 앞두고 열리던 졸업식이 1월 조기졸업으로 바뀌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1월 졸업식을 하는 중·고등학교는 모두 15곳(중학교 9·고등학교 6)이다.

    이번 달에 졸업식을 했거나 열릴 예정인 도내 학교는 창원 봉림중과 남해 상주중, 함안여중, 밀양여중, 미리벌중, 밀성중, 밀성여중, 하동중앙중, 한다사중학교와 경남외국어고, 경남체육고, 명덕고, 태봉고, 남해 해성고, 지리산고다.

    이는 지난해 16곳(중학교 6·고등학교 10)에 비해 줄었지만 1월 졸업식을 고민하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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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에 조기졸업을 하는 이유는 2월 학기 운영이 시간 때우기라는 지적 등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일반고의 경우 최근 수시로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이 70%가량 되면서 사실상 11월 이후에는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 특성화고의 경우도 취업하는 학생들이 12월 이전에 취업 현장으로 나가면서 2월까지 학교에 나오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여론이 많았다.

    또 2월 학기를 시작하고 얼마 있지 않아 또다시 봄방학에 들어가면서 2월 한 달은 사실상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1월 조기졸업식을 통해 이미 학교에서 마음이 떠난 학생들이 상급학교 진학 준비에 더 충실하도록 하고, 학교에서도 다음 학기 준비를 보다 충실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론이 대두되고 있다.

    교육부도 지난 2010년 이후부터는 법정 의무 수업일수(190일)만 채우면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졸업식과 방학을 자율적으로 처리하도록 해 상당수 학교들이 여름방학을 짧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1월 졸업식을 함으로써 학생 지도가 어려워진다는 일부 반대의견도 많아 아직까지 대세로 정착하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2년 연속 1월에 졸업식을 가진 창원 한일여고는 올해는 2월 졸업식으로 다시 환원시켰다.

    1월에는 교사들이 재충전을 위한 다양한 연수가 많은데 학사일정을 당겨 졸업식을 하면서 교사들의 연수에도 차질이 왔기 때문이다.

    경남도교육청 오연경 장학사는 “2월을 취약시간이라고 말할 만큼 학생들의 비행노출을 비롯해 학사운영이 정상적이지 않아 일선 학교에 자기계발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구성하도록 하거나 2월 말 일정을 최소화해 달라고 하고 있다”면서 “학사일정은 학교장의 재량으로 조정하는데 1월 졸업식은 학교 나름대로 이런 문제들을 감안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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