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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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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대형 상수관 파손 4만5000가구 ‘단수’ 불편

역세권 공사 중 굴삭기가 깨트려
대방·성주·신월·사림동 등 피해
오늘 오전까지 복구작업 진행

  • 기사입력 : 2016-12-0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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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중앙역세권 도로공사 중 실수로 대형 수돗물길인 송수관이 파열되면서 주말부터 4만5000여 가구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역세권 공사 중 과실로 파손= 특히 재난문자 등이 없어 주민들 대부분이 내용을 일절 몰랐다 갑작스레 단수를 겪으면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관로 복구 및 단수 해제는 5일 정오 전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2시께 경남경찰청사거리 주변에서 대산정수장~불곡배수지~대방배수지 간 900mm짜리 관로가 파손됐다. 창원중앙역세권 개발구역 내 공사 도중 포클레인이 도로 옆 콘크리트를 깨부수면서 송수관로를 파손시킨 것이다. 해당 지역은 경남개발공사가 시행자로 공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 6시께부터 창원 성산구 대방동·성주동·사파동·가음정동·남산동·안민동을 비롯해 의창구 신월동·사림동 등 일대 대부분 지역에서 모두 단수 사태가 빚어졌다. 사고 후 19시간여가 지난 4일 오후 1시까지도 물이 나오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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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경남지방경찰청 사거리 주변에서 상하수도 복구 반원들이 파손된 상수관로를 복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압송관로여서 복구 더뎌= 터진 관이 압력을 통해 물을 내보내는 압송 상수관로여서 터진 20cm 길이의 틈새로 물이 많이 흘러나오는 터라 복구가 단시간 내 쉽지 않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는 우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복구작업으로 물이 적게 새도록 응급조치를 하고, 물을 배수장으로 올려 보내는 중이다. 이를 통해 4일 오후 중 어느 정도 일대 단수가 풀리게 되면 4일 밤늦게부터 5일 이른 오전까지 철야 작업을 통해 완전 복구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원규 창원시상수도사업소장은 “공사현장에서 관로 등에 대한 정보 없이 공사를 하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 빠른 시간 내 복구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단수로 인한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소방당국은 긴급 급수지원하고 있다. 창원소방본부는 10t 규모의 물이 담긴 소방차를 성산구청에 5대, 의창구청에 1대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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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수 홍보안돼 주민 큰 불편= 주민들 대부분이 단수 사실을 사전에 모르면서 홍보조치 등 시의 부실대응 지적이 거세다. 4일 오후 2시 28분께 창원시청 홈페이지에는 “일요일 아침부터 단수여서 씻지도 못하고, 심지어 화장실도 못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아무 연락도 없어서 뉴스를 찾아보고 단수 사실을 알았다”는 내용의 민원글이 올라왔다.

    신월동 식당 주인 김모(33·여)씨는 “영업 준비를 하려고 보니 물이 안 나오더라”면서 “미리 알았다면 장을 안 보고 하루 쉬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시의 조치사항에는 시 홈페이지·SNS·재난문자·전광판과 해당 읍면동에 단수상황 전파 및 재난방송이 포함됐지만, 가장 전파력이 높은 문자를 받은 주민들을 찾기가 어렵다.

    단수사실 통보 미흡으로 인해 주민들은 물론 상가의 피해가 불가피해 비난의 목소리가 거셀 것으로 보인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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