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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 2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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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창원시, 북면 하수 낙동강에 왜 무단방류했나

하수처리장 증설 시급성 알고도 제때 공사 못해
인근 도시개발로 온천단지 하수 넘쳐
시, 사업비 확보 못해 공사 1년 지연

  • 기사입력 : 2016-11-0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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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지난해부터 낙동강으로 하수를 무단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북면지역 도시개발사업 시행으로 하수처리장 용량증설이 시급한 사항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북면하수처리장 증설공사를 제때 완공하지 못했다.

    6일 창원시에 따르면 시가 위탁관리하고 있는 북면하수처리장은 지난해 4월과 올해 6월 마금산온천 단지내에 하수가 넘쳐 주민들의 요구로 월류관을 2개 설치해 하수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은 오·폐수를 낙동강으로 연결되는 하천에 흘려보냈다. 시는 임시방편으로 마금산온천 주변에 30t규모의 하수 저장탱크 10개를 설치하고, 북면하수처리장 하수 일부를 대산하수처리장으로 옮기는 계획을 내놓았지만 ‘뒷북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시는 의창구 북면 신촌본포로 인근에 조성하고 있는 북면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늦어져 불가피하게 방류했다고 해명했지만, 오·폐수 배출 단속을 해야할 창원시가 하수를 무단방류한 데 대한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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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설공사 중인 창원시 의창구 북면 월계리의 북면하수처리장./김승권 기자/
    ◆현황= 창원시는 지난 2008년 북면 일대 생활하수와 마금산온천 단지에서 나오는 오·폐수를 처리하는 북면하수처리장을 준공했다. 하루 처리 용량은 1만2000t이다. 시는 2014년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7700t의 하수가 북면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면 감계·무동지구 등의 도시개발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2015년부터 하루 1만1180t의 오·폐수가 유입되기 시작했고 올해에는 하루 처리 용량에 육박하는 1만1600t이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주말·공휴일에 마금산 온천단지 온천수 사용량이 평소보다 2~3배 많아져 하수처리장의 처리능력이 부족해지면서 온천단지내에 하수로 맨홀뚜껑 열림 현상 등 월류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창원시는 오·폐수가 넘치는 일이 발생하자 하수관로를 임시로 만들어 넘치는 오·폐수를 하천으로 빼냈다고 밝혔다. 시는 흘러넘치는 오·폐수 량을 하루 200~300t 정도로 추정했다.

    ◆하수처리장 증설 왜 늦어졌나= 창원시는 2015년 12월이 되면 북면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이 한계치에 도달해 최소한 2013년에 증설사업을 착공해야 하는데도 시행하지 못했다. 이는 창원시 도시개발특별회계에서 하수도특별회계로 이관할 재원이 부족해 증설사업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하수처리장 공사 사업비는 원인자부담원칙에 따라 징수하도록 되어 있어 도시개발사업 시행자인 창원시가 사업비를 충당해야되지만 북면지역 도시개발을 하면서 원인자부담금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업비 확보가 힘들게 됐다. 따라서 2011년도에 실시설계를 완료했지만 2014년에서야 일반회계 예산 40억원을 확보해 그해 9월 착공에 들어갔다.

    그리고 2015년 사업비도 당초예산에 확보하지 못했으며, 추경으로 도시개발특별회계에서 180여억원을 확보하고 하수도특별회계에서 62억원을 확보하는 등 어려움을 겼었다.

    창원시는 지난 2014년 9월부터 334억여원을 들여 북면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시작해 2017년 4월 1차분(하루 처리 용량 6000t 증설)을 완공하고 2017년 9월까지 2차분(하루 처리 용량 6000t 더 증설) 완공 등 전체 2만4000t을 처리할 수 있는 사업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책= 창원시는 우선 마금산온천 주변에 300t 규모의 하수를 저장할 수 있는 탱크를 설치해 처리용량 이상으로 발생한 하수를 모은 뒤 하수 방류량이 줄어드는 야간에 처리하기로 했다. 또 북면하수처리장의 하수를 일부 빼내어 대산하수처리장으로 옮기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4월께 하루 처리용량 6000t 규모의 증설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완료할 계획이다. 또 북면하수처리장의 하수처리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낙동강 원수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성주수원지 물을 최대한 사용해 진해지역 주민들이 수돗물을 안전하게 마실 수 있도록 공급할 계획이다.

    김동수 창원시의원은 “북면하수처리장의 증설이 시급한 상황임을 시가 알고 있으면서도 지난 2010년 통합이 되면서 예산이 들어갈 곳이 많아지다보니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며 “당초 북면 도시개발과정에서 원인자부담금을 징수하지 못한 것은 시의 행정착오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창원시가 오·폐수를 무단 방류한 것으로 나타나자 방류규모를 조사한 후 하수도법에 따라 고발 등의 조처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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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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