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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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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불황 탓 대학 조선학과 지원 감소

경상·경남대 등 경남도내 관련학과
수시 평균경쟁률 25~30% 하락
한국국제대, 신입생 모집 안해

  • 기사입력 : 2016-09-2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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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업 불황으로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4년제 주요 대학 관련 학과들의 수시모집 지원자 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도내 주요 4년제 대학의 ‘2017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을 살펴본 결과 경남대학교, 경상대학교 등의 조선 관련 학과 경쟁률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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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대·경상대 ‘하락’, 창원대만 소폭 상승= 경남대 조선해양IT공학과의 경우 일반계고교전형 경쟁률은 올해 26명 모집에 75명이 지원, 2.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26명 모집에 106명이 몰려 4.0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과는 대조된다.

    교과우수자전형은 2.70대 1(지난해 3.40대 1), 일반학생전형 4.50대 1(지난해 5.00대 1), 농어촌전형 1.67대 1(지난해 5.00대 1) 등 모든 전형에서 지난해 대비 하락했다. 경남대의 올해 전체 수시모집 경쟁률은 5.19대 1이다.

    경상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교과성적우수자 전형 등 올해 수시에서 모집한 조선해양공학과 학생 수는 전체 28명이었는데 90명이 몰려 평균 3.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평균 경쟁률인 4.60대 1보다 낮은 수치다. 경상대의 올해 전체 수집 모집 경쟁률은 6.81대 1을 기록했다. 다만 창원대학교 산업조선해양공학부는 올해 5.29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5.00대 1 보다 소폭 상승했다. 입학생이 줄어들면서 한국국제대학교는 관련 학과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았다.

    ◆부산·울산지역도 마찬가지= 도내 4년제 조선 관련 학과뿐만 아니라 부산의 해양대학교 조선해양시스템공학부 수시 경쟁률 역시 지난해 13.3대 1에서 올해는 6대 1로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는 13.9대 1에서 9.1대 1로 각각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이 위치한 울산의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수시 경쟁률도 지난해 8.8대 1에서 올해는 2.9대 1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정시모집도 영향받을 듯= 이러한 분위기는 앞으로 있을 전문대 수시모집뿐만 아니라 정시모집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STX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등이 수주 절벽으로 구조조정 등 위기를 겪으면서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선 관련 학과를 꺼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조선업계 취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입학하면 7년 뒤나 취업을 하게 될 것인데 그때가 되면 다시 호황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때는 인력난에 부닥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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