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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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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내 금리인상하나

피셔 연방준비제도 부의장, 금리인상 시사 발언
옐런 의장 오는 26일 ‘잭슨홀 연설’에 이목 쏠려

  • 기사입력 : 2016-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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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놓고 전 세계 투자자의 이목이 미국 와이오밍주의 조그마한 산속 휴양지 잭슨홀로 집중되고 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21일 내놓은 발언이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이번 주 잭슨홀 연설을 통해 ‘쐐기’를 박을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22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미국의 지역 연방준비은행 중 하나인 캔자스시티 연은은 25∼27일(이하 현지시간) 잭슨홀에서 ‘회복력 있는 통화정책 구상…미래를 위한 정책들’을 주제로 연례경제심포지엄을 연다.

    1978년 시작된 이른바 잭슨홀 미팅은 전 세계 중앙은행과 경제관료, 학계가 참석해 통화정책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옐런 의장은 오는 26일 연설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피셔 연준 부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옐런 의장의 입에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피셔 부의장은 21일 콜로라도주 아스펜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에 접근하고 있다며, 앞으로 경제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물가와 고용동향을 통화정책의 양대기준으로 삼고 있어서, 고용지표의 호조 속에 이는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연준 당국자들이 뉴노멀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 수년간 지속해왔던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연속 선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국자들은 저성장과 저물가 속에 4년 전 4%였던 장기 기준금리 전망치가 3% 이하로 떨어진 상황에서 다음 경기침체가 오면 어떻게 성장을 부양해야 할지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는 게 신문의 지적이다.

    앞서 1980년대 이후 4차례 발생한 경기침체 시 연준은 기준금리를 5%포인트 이상 내려 대출과 투자를 북돋우면서 경제성장을 부양한 바 있지만, 이제는 다른 대안을 찾아내야 하는 실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중앙은행 당국자들이 잭슨홀 미팅에서 다음 경기침체가 오면 어떻게 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널드 콘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 겸 전 연준 부의장은 FT에 “이번 논쟁은 진짜 다음 경기침체가 오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얼마나 여력이 있는지에 관한 것”이라며 “중앙은행이 얼마나 완화할 여지가 있는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 시기를 두고 팽팽한 의견대립을 보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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