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 II,’ 전략폭격기 B-2 ‘스피릿’ 등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미국 공군이 조종사 부족 대란에 직면했다.
워싱턴 포스트(WP), 디펜스원 등 미언론은 데버러 제임스 미 공군장관을 인용해 “수년 내에 미 공군이 1000명가량의 조종사 부족난을 겪을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가 올해 초 입수한 자료에서도 미 공군이 3495명의 조종사 정원 가운데 21%인 723명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종사 부족을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은 민간 항공사들의 군 출신 조종사 스카우트 열풍과 해외 배치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족과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불편함, 예산 삭감에 따른 훈련 부족 때문이라는 게 데버러 장관과 데이비드 골드파인 공군참모총장의 설명이다.
골드파인 총장은 자신이 대위 시절이던 지난 1980년대만 해도 매년 공군의 주요 3대 훈련은 물론이고 육군도 참가하는 한 차례의 훈련 등 평균 4차례의 훈련에 참가 했지만, 지금의 공군 조종사는 절반 밖에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 공군은 조종사 훈련 과정을 수료한 후 10년간의 첫 복무 기한을 끝내고 근무 연장을 신청하는 조종사에게 연간 2만5000달러(2743만 원)를 추가로 지급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