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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1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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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 창원시민 나쁜운전 STOP] (14) 꼬리 물기

나 하나쯤이야 ‘양심마비’ 나 하나때문에 ‘교통마비’
경남경찰청, 올 상반기 3466건 적발
지난해 상반기 507건보다 7배 증가

  • 기사입력 : 2016-07-2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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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방경찰청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꼬리물기’ 단속에 나선 결과 모두 3466건이 적발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적발 건수인 507건보다 7배 가깝게 증가한 수치다.

    ‘꼬리물기’가 유달리 급증한 이유는 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선 이유도 있겠지만, 운전자의 교통질서 준수 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데 있다.

    김정수 창원중부경찰서 교통관리계장은 “꼬리물기가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주로 출퇴근 시간이다. 보통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하는 시간은 2분 정도인데 좀 더 빨리 가려고 하는 운전자 때문에 꼬리물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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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리물기로 목적지 빨리 도달할 수 있을까?= ‘꼬리물기’는 신호가 있는 교차로에 진입할 때 앞 차량의 상황에 따라 교차로에 정지하게 돼 다른 차의 통행에 방해가 우려됨에도 교차로에 들어가는 소위 ‘민폐’ 행위다. 끼어들기, 갓길통행과 함께 3대 얌체운전 중 하나로 꼽힌다. 도로교통법에는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으로 분류되는데 이럴 경우 범칙금 4만원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 신호위반으로 범칙금 6만원에 벌점 15점(승용차 기준)에 해당하는 처벌도 받을 수 있다.

    꼬리물기는 차량 흐름을 방해해 정체를 유발하는 주된 요인으로 꼽히지만 “교차로 대기 시간이 아까워. 빨리 가야해”라는 운전자들의 의식이 지배적이다 보니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꼬리물기를 해서 목적지에 빨리 도달할 수 있을까? 답은 “그렇지 않다”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 교육홍보부 정정애 교수에 따르면 꼬리물기는 ‘구성의 오류’에 해당돼 결코 빨리 갈 수가 없다고 한다. ‘구성의 오류’는 어떤 행위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 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같은 행동을 하면 전체적으로 불합리한 결과를 가져오는 일을 말한다.

    예컨대 야구 경기를 볼 때, 관중석에 있는 한 관객이 경기를 좀 더 잘 보려고 일어서면 모든 사람이 다 같이 일어서서 결과적으로 앉아서 경기를 보는 것과 같을 뿐 아니라 오히려 피로감만 더 느끼는 것이다. 꼬리물기 역시 당장은 이득을 보는 듯해도 모든 차량이 따라 하는 바람에 전체적으로는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꼬리물기 주행 속도 줄고 연료 소비량 증가= 서울 시내 도로에서 3000대의 차량을 이용해 정지선을 지키는 경우와 지키지 않는 경우를 비교 실험한 결과 정지선을 지키지 않고 꼬리물기를 할 때는 교통체증이 빚어져 지켰을 때보다 평균 주행 속도가 25%나 줄어들었고 주행거리도 270m나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회전과 차로 변경에 따른 가속페달 사용이 늘어 연료소비량도 11%나 증가했다. 반면, 정지선을 준수할 때에는 차량 흐름이 원활해져 소통이 훨씬 빨랐다.

    ◆꼬리물기 어떻게 피하나?= 꼬리물기 해당 기준에서 중요한 점은 신호가 바뀌는 시점이 ‘진입’이 아닌 ‘통과’라는 것이다. 신호가 직진 또는 좌회전 상황이라 하더라도 해당 방향이 정체 상태라 교차로를 통과할 수 없다면 신호가 바뀌는 시점에서 바로 꼬리물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꼬리물기를 하지 않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교차로에 자신의 차가 들어갈 공간이 없다면 신호가 무엇이건 통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운전자 의식도 중요하다. 정지선을 지키는 차량 뒤에서 경음기를 울리는 등 재촉해서는 안 된다.

    고휘훈 기자 24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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