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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생태관광으로 창녕에 사람이 몰린다- 고비룡(사회2부 부장)

  • 기사입력 : 2016-07-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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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는 생태계의 박물관인 우포늪이 람사르협약 보존습지로 등록되는 등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지난해 우포늪을 찾은 관광객은 창녕군 전체 인구 6만3447명의 13.3배인 85만여 명에 달했다. 생태관광은 지역의 청정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발생시키고 있다.

    생태학(ecology)과 관광(tourism)의 합성어인 생태관광(eco-tourism)은 관광객에게 환경보전의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관광으로 인한 수익은 지역의 생태계 보전이나 지역 주민에게 환원하는 관광의 한 형태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나 인도 등 자연경관이 우수한 곳에서나 가능하다고 여겼던 생태관광이 이제 우리 주변까지 확대되고 있다. 한 도시의 환경이 얼마나 잘 보전되고 관리되는지를 가늠할 때 생태관광은 빼놓을 수 없는 기준이 되고 있다.

    생태관광은 도시의 환경뿐만 아니라 굴뚝 없는 산업으로서의 역할도 한다. 실제 창녕은 우포늪이라는 생태자원을 활용해 지역 이미지 제고와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정부는 생태관광을 즐기는 국민이 연간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생태관광에 일찍 눈을 뜬 창녕군은 생태와 문화, 체험이라는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다.

    우포늪은 낙동강 지류인 토평천 유역에 1억4000만년 전 한반도가 생성될 시기에 만들어졌다. 담수면적 2.3㎢, 가로 2.5㎞ 세로 1.6㎞로 국내 최대의 자연늪지다. 우포늪, 목포늪, 사지포, 쪽지벌 등 4개의 늪으로 이뤄져 있다.

    대합면, 이방면, 유어면, 대지면 일원에 걸친 우포늪은 1997년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됐고, 이듬해 람사르협약 보존 습지로 등록되면서 국제적으로 ‘환경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가을이면 갈대와 억새, 단풍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우포늪을 찾는다.

    관광객이 늘면서 우포늪 중심으로 조성된 ‘산토끼 노래동산’, ‘우포늪 생태관’은 물론 지난해 5월 개관한 ‘우포생태촌 유스호스텔’을 이용하면 1박2일 코스로 최고의 생태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우포늪에 자생하는 수생식물을 직접 만져보고 관찰할 수 있도록 우포늪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쪽배 타기. 논고동 잡기. 미꾸라기 잡기 등의 생태체험 프로그램(동시 수용 120명까지 수용)을 운영하는 ‘우포늪 생태체험장’도 최근 개관했다.

    아울러 우포늪에 서식하는 다양한 곤충을 항시 볼 수 있는 ‘우포 곤충어드벤처관’이 들어서고, 올 연말 우포지구권역단위 정비사업과 우포늪 훼손지 복원사업이 완공되면 우포늪은 더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지역 경제 활성화의 주축이 될 것이다.

    고비룡 (사회2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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