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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20대 총선 누가 뛰나 (10) 사천·남해·하동 선거구

새누리 현역·전직·신인 공천 경쟁 … 야권·무소속 각각 도전장
여상규 현역 프리미엄 활용, 의정보고회 등 통해 ‘표심 다지기’
서천호 지난달 출판기념회로 출마 공식화… 5000여명 세 과시

  • 기사입력 : 2015-12-2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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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천·남해·하동 선거구는 사천시와 남해·하동군으로 두 선거구였다가 현재 19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한 선거구로 통합되면서 미묘한 지역감정이 작용하고 있는 곳이다.

    일단 유권자가 가장 많은 사천 출신 후보자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는 그리 간단치 않다. 남해·하동 간 지역대결은 물론 통합 20년이 지났지만 옛 사천과 삼천포 간 간격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이 선거구는 경남지역 상당수 지역구가 그렇듯 예선 격인 새누리당 당내 경선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현역 여상규 의원이 3선을 향해 달리고 있는 가운데 재선 관록의 이방호 전 의원의 설욕전이냐 아니면 관료·당료 출신의 50대 서천호·최상화 예비후보의 새로운 도전이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무소속 예비후보도 일찌감치 등록을 했지만, 아직까지는 유권자들의 이목을 크게 끌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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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재선의 여상규(67)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활용, 의정보고회 등을 통해 표심을 다지고 있다. 하지만 다선(多選)으로 가는 길의 가장 큰 고비가 3선인 만큼 만만치 않다. 호평을 받았던 초선 때와는 비교되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 하동군수 후보공천 실패의 상흔이 아직도 완연하다. 여기에다 진주을 선거구 김재경 의원과 달탐사R&D(연구·개발)센터 관련 갈등 과정에서 부정적 이미지를 더했다. 또한 최근 사천 SPP조선 회생을 위한 행보로 만회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성과물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고무된 듯 경선 예비후보들은 공천을 자신한다.

    서천호(54) 전 국정원 제2차장은 지난달 8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출마를 공식화했는데, 5000여명이나 몰려 세를 과시했다. 경찰대 1기 중에서 선두그룹을 달렸던 그가 국정원 2차장으로 발탁되다 보니 ‘친박’으로도 분류된다. 또한 수원 여성납치살인사건 당시 경기지방경찰청장직을 내놓았고,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 때 사직함으로써 ‘책임지는 공직자’란 인상을 깊이 남겼다. 그러나 경찰·국정원 경력에 반감을 가진 유권자가 있을 뿐 아니라, 정치 신인이라는 불리한 점도 부인할 수 없다.

    이방호(71) 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사무총장은 재기를 노리고 있다. 18대 총선 때 강기갑 의원, 19대 총선 때 여상규 의원에게 연거푸 고배를 마신 이 전 총장은 경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사천 이방호, 남해 서천호, 하동 여상규’ 3배수로 압축될 경우, 유권자가 가장 많은 사천 출신의 자신에게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19대 때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데다 지난해 6월에야 복당되다 보니 경선에 불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상화(50)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전략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새누리당 아성인 영남권에서 전략공천이 예상되는데,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했던 만큼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또 오랜 기간 중앙 정치권에서 쌓은 인맥과 친화력을 경쟁력으로 자부하고 있다. 하지만 줄곧 서울에서 국회와 당직 생활을 한 탓에 지역에서 인지도가 낮다는 것은 약점이다.

    ●야권= 야권의 존재감을 찾아보기 어렵다. 통합진보당 강기갑 의원이 여당의 이방호 사무총장을 꺾은 18대 총선 혁명은 아득한 전설이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 남명우(63) 섬진강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영남협회 이사장은 10번째 도전이다. 지난 1991년 정계에 입문한 그는 그동안 총선 2회, 군수 선거 1회, 경남도의원 선거에 6번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남 예비후보는 “농촌과 농·어업에 희망을, 서민의 삶에 따뜻함을, 또 젊은이들에게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연고지인 하동 외 사천·남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차상돈(58) 전 사천경찰서장은 지난 10일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차 예비후보는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정당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오늘의 정치현실에서 정치 신인의 정계진출은 어려운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 후보와 자신의 2파전이 될 것이라며,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2년 전 사천시장선거 새누리당 경선에 나선 데다, 사천·하동경찰서장을 역임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고 자평한다.

    정오복·김윤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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