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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56) 두부조림

두부·버섯 함께 조린 후 진피채 올려
소화 잘 되도록 도와 각종 질병 예방

  • 기사입력 : 2015-11-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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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의 마지막 절기인 상강(霜降)시절은 날씨 변덕이 심하다. 더운 것 같다가도 금세 추워지고, 춥다가도 다시 더워진다. 이런 기온차가 심한 시절은 우리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면역세포의 힘이 약해진다고 한다. 이때를 틈타 비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 악화되고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 이뤄진다. 또 일조량이 눈에 띄게 줄어 호르몬 분비에도 변화가 생기게 된다.

    양생에서 약으로 보양하는 약보(藥補)보다는 식보(食補)가 낫고 식보보다 좋은 것은 적당히 걷는 것이라 했다. 얼마나 좋으면 조선시대 정약용은 걷는 것을 청복(淸福)이라고 했을까? 천천히 걸음으로써 마음을 평안하게 다스린다는 말이다. 이것은 고대부터 양생의 으뜸이고 현대에 와서는 복잡한 세상의 번뇌를 없애 모든 질병의 근원을 예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기온차가 심할 때 적당한 걷기와 더불어 음식은 소화기관을 따뜻하고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소고기, 양고기, 껍질 색이 강렬한 사과, 대추, 양파, 홍당무, 땅콩 등을 자주 먹어 윤기를 만들고 폐를 보양해야 한다. 아침밥이나 죽에 더덕, 천문동, 맥문동, 둥굴레, 행인, 은행, 당삼, 백출, 복령, 율무 등을 각자 상황에 따라 한 가지씩 선택해 넣어 먹으면 면역력을 길러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더덕 20g에 쌀 100g의 비율로 밥이나 죽을 만들어 먹으면 각종 호흡기 질병을 예방하는 이치다.

    조선 중기 홍만선이 지은 생활백과사전인 ‘산림경제’의 섭생문 제1은 기후특성인 계절풍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바람의 통기성 측면을 강조했고 제2는 평소의 음식과 건강관리를 통해 병에 들지 않고 오래 사는 일락(逸樂)과 청복(淸福)의 삶을 제시했으며, 그 섭생(攝生)의 생활건강법으로 건강한 음료와 약식을 섭취하는 실천론을 제시했다. 또 오곡과 채소의 재배법을 합한 것은 농포(農圃)라 했는데, 우리의 주식과 부식으로 곡류와 채소를 제시했다. 전통식단이 육류보다 채류 위주인 것을 산림경제 시대에서도 잘 보여 준다.

    ▲효능- 청열산혈(淸熱散血)한다. 인체의 나쁜 열기와 독소를 해독하고 소화를 원활하게 해 각종 암의 발생을 예방한다.

    ▲재료- 두부 반모, 표고버섯 30g, 꽃송이버섯 30g, 진피채 3g, 고춧가루, 간장, 마늘

    ▲만드는법- 두부, 버섯을 함께 조린 후 진피채를 올려 완성한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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