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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동의보감촌 활성화에 역행하는 산청군- 김윤식(사회2부 부장대우)

  • 기사입력 : 2015-09-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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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군이 ‘산청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동의보감촌이 한의학의 기본요소인 기(氣)와 약초, 명의 등 모든 조건을 완벽히 갖춘 대한민국 제일의 한방 힐링타운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00억원 이상 투입된 주행사장인 동의보감촌을 방치할 수 없어 다양한 연령층을 수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보강하고 추가시설 도입과 숙박과 체류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

    동의보감촌은 지난 2001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관광지로 왕산과 필봉산 해발 400~700m에 고령토 폐광 지역을 활용해 전통 한방휴양관광지, 동의본가를 갖춘 118만1000㎡ 규모의 체험·숙박형 종합 힐링타운이다. 군은 또 올해 25억원을 들여 한방미로공원, 숲속 야외수영장, 지리산 곤충 전시관, 오토캠핑장 등 체험시설을 이미 조성했거나 조성중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동의보감촌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지만 대규모 고령토 채취 현장에서 발생하는 먼지 등으로 주민과 관광객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관련 공무원들은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채취 현장은 세륜시설 등을 갖추지 않은 채 고령토 등을 외부로 운반하면서 차량의 사고 위험이 높고 차량 통행에도 불편을 주고 있다.

    지난달 28일 황모(54)씨의 차량은 토석운반 차량에서 떨어진 토석에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를 겪었다.

    일부 주민들은 산청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동의보감촌 지척에 안전조치 없이 이런 공사를 하고 있는데 산청군이 구경만 하면서 단속을 안 하는 것에 대해 업체와 관련부서가 혹시 결탁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지난 7월 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군의원들은 한목소리로 동의보감촌 인근에 고령토 채취 등 관광객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는 사업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촉구했다.

    매년 동의보감촌에 혈세 수십억원을 투자해도 인근에 고령토 채취 현장 등에서 흙먼지와 함께 돌을 떨어뜨리면서 도로에 대형 차량들이 과속으로 달린다면 군민과 관광객들은 불안감 때문에 동의보감촌을 외면할 것이다.

    그런데도 군은 실태조차 파악하지 않는 등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허기도 군수가 현안사업이 많아 일일이 챙기지 못하면 박달호 부군수라도 말로만 동의보감촌 활성화를 외치지 말고 인근에 환경오염이 되는 사업은 지양하고 현재 시행하고 있는 사업들은 철저하게 조사, 잘못된 사업이 있으면 바로잡아야 한다. 그것이 군민과 관광객의 바람이다.

    김윤식 (사회2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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