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습지라고 할수 있는 논에 모내기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환경적으로 가장 중요한 곳은 어디일까? 많은 사람들은 산, 바다만 생각하지만 최근 들어 중요성이 강조되는 곳이 있다. 바로 습지이다. 습지는 다양한 생물들의 삶의 터전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또한 작년, 김해시 화포습지에서 황새 ‘봉순이’가 발견됨으로써 습지의 효과는 증명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3개월 동안 화포천습지에서 생태봉사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첫째 날은 발대식을 통해 습지에 대한 기본지식을 익히고 직접 논 습지 모니터링을 하면서 다양한 생물들을 채집하고 공부했다. 이렇게 습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나니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 둘째 날은 모심기 활동을 해 논 습지를 만들 수 있었다. 논 습지는 논이 습지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 세계에 분포하는 가장 큰 인공 습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논 습지는 기본적인 식량을 제공하고, 지하수 저장, 산소 공급, 온도 조절, 온실가스 흡수,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특히 철새들의 서식지로서의 논 습지는 먹이터, 피난처, 번식처, 쉼터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어 철새들에게는 중요한 장소이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항상 도움을 주신 선생님은, 습지가 중요한 이유 3가지를 말씀하셨다. 첫째로 습지에서 배출되는 산소의 양이 거의 아마존 정글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둘째는 다양한 생물의 삶의 터전이 되어 먹이피라미드·그물 형성에 매우 중요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습지에는 이탄층이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이탄층은 부패와 분해가 완전히 되지 않은 식물의 유해가 진흙과 함께 늪이나 못의 물 밑에 퇴적한 지층으로 시대별 퇴적물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사 연구에 중요 자료로 쓰인다.

이재원 초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