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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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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보러 오세요- 고비룡(사회2부 부장대우)

  • 기사입력 : 2015-07-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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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밥만으로 살 수 없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햄릿의 고민하는 대사를 기억하는가. ‘인생은 7막의 연극이다’라는 그의 외침을 우리는 자주 들어왔다. 밀양시는 시의 대표 문화재인 영남루에 특설무대를 세워 자연과 더 가깝고 지역민과 더 밀착된 축제를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선사한다.

    ‘연극, 자연을 비추는 거울’을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연극을 감상하면서 더위를 식혀줄 청량제, 마음의 위로를 주는 자양제가 될 것이다.

    자연과 인간과 예술이 하나 되는 진정한 문화축제를 지향하면서 올해 축제는 좀 더 지역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남천강이 내려다보이는 영남루 경내에 특설무대를 설치하고 손숙의 ‘어머니’, 재담극 ‘탈선춘향전’, 창작뮤지컬 ‘궁리’, 강부자의 ‘오구’ 등 대중친화적인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밀양연극촌으로 가보자. 연극촌의 심장인 성벽극장은 벽을 허물고 모든 관객들에게 무료로 오픈한다. 축제 기간 내내 매일 펼쳐질 성벽극장 프린지 공연에는 ‘감내 게줄당기기’, ‘동래 학춤’ 등 전통공연뿐만 아니라 ‘밀양의 바흐’, ‘브라스 밴드’, ‘원숭이 피터의 고백’, ‘체홉의 단편은 이렇게 각색된다’ 등의 짧은 연극공연까지 다양한 장르를 무료로 만날 수 있다. 또한 극장 바로 앞에 야외카페를 설치해 성벽극장에 누구나 와서 공연을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즐길 수 있게 해놓았다.

    공연예술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젊은 연출가전은 올해도 계속된다. 한국 연극계가 주목하는 젊은 연극인들을 발굴해낸 젊은 연출가전은 올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11개의 작품이 경연에 참가한다.

    좋은 연극을 감상했다면 이제 좋은 자연을 감상해 볼 차례. 연극촌 주변에 조성된 연꽃단지에는 수련 31종, 백련, 꽃홍련 등 각종 연꽃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7만㎡에 조성된 연꽃단지는 연꽃을 감상하려는 관광객들로 평일에도 북적거린다.

    연극촌에서 가산리 마을길 양편으로 해바라기가 방문객을 반겨주고 있어 운치를 더해주고 있고 호박터널은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면서 더위를 식혀준다. 지역영농조합과 밀양시 부북면이 함께 조성하고 개발한 연꽃단지 방문은 가족들에게 좋은 추억을 제공할 것이다. 주변에는 최근에 만들어진 걷기 좋은 길도 있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위양저수지도 있다. 연극 감상하고 연꽃단지 구경하고 아름다운 좋은 길을 가족과 함께 걸어보면 얼마나 행복해질까. 올여름 휴가는 연극과 함께하면서 지적인 갈망을 채우고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면서 가정의 화목을 챙겨보는 것은 어떨지.

    고비룡 (사회2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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