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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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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남해 여객버스 친절을 기대한다- 김윤관(사회2부 부국장)

  • 기사입력 : 2015-07-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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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 여객버스 기사들의 불친절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매번 되풀이되고 있어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여객버스 기사들의 불친절로 인해 보물섬 관광남해의 이미지가 나빠지면 결국 피해는 남해군민이 입을 수밖에 없다.

    군민의 발이자 향우에게는 고향 방문의 설렘, 관광객들에겐 낭만과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돼야 할 보물섬 남해가 일부 버스기사들의 불친절과 난폭운전으로 인해 첫인상을 흐리게 하고 있다.

    남해에서 서울행 A여객버스를 타고 가다 고속도로에서 볼일이 급한 승객이 으레 들를 것으로 예상한 휴게소에 들르지 않아 이를 묻자 다짜고짜 승객에게 윽박지르는가 하면, 악천후 속에서도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등 난폭·곡예운전을 예사로 하며, 휴게소 들르는 것도 기사 마음대로 하고 있으니 승객들은 혼란스럽다. 승객을 손님으로 보지 않고 짐짝 정도로 여기며, 자기가 운전하는 차량이니 자기가 왕이라는 건가.

    군민들이야 A여객의 이 같은 행태가 하루 이틀이 아니다 보니, 악취를 계속 맡다 보면 코가 마비되듯, 적응(?)이 됐다는 웃지 못할 상황이라지만,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향우나 관광을 위해 남해를 찾아오는 이들은 다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남해행 버스를 탄 향우와 관광객들의 부푼 가슴은 송곳 같은 기사의 불친절한 말과 태도에 찔리고, 위험천만한 난폭운전에 식은땀을 연신 쏟아내며 가슴 조이며 도착한 보물섬 남해에 대한 이미지가 커다란 실망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첫인상이 그럴진대 고향의 정겨움과 천혜의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오겠는가.

    여객버스 산업은 대중교통 수단으로서 공익적 서비스 산업이다. 마땅히 승객들을 위한 보다 나은 서비스와 안전 운행을 위한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그래서 정부에서 적자노선에 대해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남해군에 따르면 남해 A여객은 일 년에 △농어촌버스 재정 지원금(3대) 9838만4000원, △벽지노선(29개 노선) 손실보상금 2억9999만4000원, △사업용자동차 유류세액 보전금 14억원 등 총 18억원 정도를 운수업계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는 대중교통수단인 A여객의 불친절, 난폭운전 행태가 지속된다면,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을 맞아 남해군으로 오려던 피서객들의 발길이 다른 곳으로 돌리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금산 보리암, 가천다랭이마을, 독일마을, 상주은모래비치 등 깨끗한 자연환경과 특색 있는 관광지들로 매년 4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천혜의 관광지 보물섬 남해, 친절하고 안전한 여객버스는 남해의 풍광을 더욱 빛나게 해 줄 것이다.

    김윤관 (사회2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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