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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고령화 사회와 평생학습 마을학교- 김석호(사회2부 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5-07-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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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로당에서 종일 우두커니 있는 노인들을 찾아 그림그리기, 여러 가지 놀이 등으로 여가를 유익하게 보내게 해줘 고맙습니다.”

    늘어나는 노인인구에 대비해 양산시와 양산시 평생교육원이 전국 최초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는 ‘평생학습 마을학교’가 지역 노인들에게 큰 인기다.

    평생교육원이 지난 4월 초부터 시작한 평생학습 마을학교는 노인들이 있는 마을을 찾아가 수업하는 학교다. 마을학교는 동면 금산마을 등 25개 마을 800여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해 전반기 일정을 마쳤다. 교육기간은 1개 마을당 16주(32시간)이며, 교육장소는 주로 마을회관 및 경로당이고 교육비는 무료이다. 참여한 노인들의 연령은 대부분이 75∼85세로 할머니가 70% 정도였다.

    이 프로그램의 주 내용은 노인 치매·우울증 예방교육으로 미술치료, 놀이치료, 스토리텔링, 사회교육, 한글교실 등이다.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화가는 치매가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미술치료는 여가활동 및 심신의 고통 축소, 즐거움, 회상치유, 잔존능력 유지 및 발전 등으로 치매를 예방·치유하는 데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술치료는 대인관계 능력 향상, 우울증 성향 감소, 신체적 정신적 기능 약화 예방 등 노인들에게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노인들은 또 스토리텔링 시간을 통해 손자와의 소통력을 강화하는 법을 배우고 동화구연을 통한 이야기 할머니로 변신하기도 한다. 또 사회교육시간에는 휴대폰 및 스마트폰 활용방법도 배운다. 여기에 지역 문해교실 미수강자는 한글과 숫자 교육도 받을 수 있다.

    노인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그림도 그리고 이야기도 하면 2시간 수업이 순식간에 지나가 아쉬울 때가 많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마을학교가 노인들에게 세상을 다시 보는 계기를 만들어 제3의 인생을 살게 하고 있다.

    노인들의 치매와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한 전국 최초의 양산시 평생학습 마을학교가 참여한 노인들에게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평생교육원은 하반기를 대비,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고령사회를 맞은 우리 사회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 학습, 놀이 등이 많이 필요하다.

    다행히 양산시 평생교육 마을학교가 전국 최초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노인치매 우울증 예방이라는 프로그램을 마련, 또 하나의 노인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내실 있는 노인복지가 타 시·군에도 전파돼 노인들이 제3의 인생을 사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김석호 (사회2부 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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