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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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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 세상] 유기견 없애려면 ‘강아지 공장’부터 없애자

펫샵·동물병원서 파는 강아지 대부분 ‘퍼피밀’ 태생
김하랑 초록기자(홈스쿨링)

  • 기사입력 : 2015-07-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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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유기동물보호소의 유기견들.


    쓰레기봉투를 뒤지고 있는 고양이, 아무데나 배설을 하는 강아지, 심한 악취를 풍기며 돌아다니는 강아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유기동물로 인한 환경오염과 전염병 문제는 꽤 오랜 시간 얘기되고 있다. 유기동물이란 말 그대로 버려진 동물을 뜻한다.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오히려 유기동물을 만들어내는 곳도 있다. 바로 ‘퍼피밀(Puppy Mill)’이라 불리는 곳이다.

    EBS에서 방영된 ‘하나뿐인 지구’를 통해 우리나라에 알려진 퍼피밀은 대규모의 상업적 개 번식 기업으로 개들의 건강과 행복보다는 금전적 이윤을 최우선시하는 곳이다. 이른바 강아지 번식장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는데, 펫샵, 동물병원에서 팔리는 강아지의 대부분을 이곳에서 데리고 온다.

    이런 강아지 번식장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사방이 철창으로 둘러진 열악한 환경은 물론, 모견을 강제로 임신시켜 강아지를 낳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원치 않은 임신을 통해 낳은 새끼들이 많아질수록 모견의 건강은 나빠지고, 건강이 나빠져 더 이상 임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그 즉시 죽거나 버려지게 된다. 이런 개들은 유기견이 되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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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랑 초록기자(홈스쿨링)

    현재 유기견을 줄이기 위해 ‘반려동물 등록제’가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된다’의 책 저자 강형욱은 유기견 방지를 위해 중성화 수술, 반려동물등록제는 바람직한 대책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제도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일단 시급한 것은 이런 유기견을 만들어내는 퍼피밀부터 없애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동물을 상품이 아닌 하나의 생명으로 존중하는 책임감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유기견 문제는 단순한 동물 보호라는 명목이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문제와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김하랑 초록기자 (홈스쿨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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